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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팔고, 시간을 삽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관점을 팔고, 시간을 삽니다.



그냥 아무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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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얻고 있을까?



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시간을 팔고 있다.' 고 했습니다. 그래서 pay도 시간으로 메겨지고 있었죠. 그런데 집에서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제 시간은 '주말에 아이를 pick up'하는 곳에 사용되었고, 청소와 빨래에 사용되고 있더라고요.



우스개 소리로 '아빠가 밖에서는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알아?' 라고 딸에게 이야기 했더니, '아빠, 아빠잖아. 그냥 해.' 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고, '응, 알았어.' 라고 대답을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집에서는 제 시간의 가치가 돈으로 메길 수 조차 없는 금액이더라고요.




2


그리고 든 생각은 내 시간을 사용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였습니다. 저는 밖에서는 제 시간을 누군가와 만나는 것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할 때도 있고,


코칭을 할 때도 있고,


컨설팅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 생각들을 공유'하고 있었고 저는 그것을 '백종화의 관점'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 관점을 공유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직까지 저는 시간당 제 비용을 산정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기업에서 얼마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도 비용을 제안해 본 적이 없고, 그저 '회사 기준에 맞춰서 주세요.' 라고 대답을 했거든요.



아직 제 관점이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대신에 제가 가끔 하는 행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관점을 확장하기 위해 시간을 사는 것이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지하철을 주로 사용합니다. 운전할 때는 통화 외에 다른 일을 하지 못하지만,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시간을 딱 맞출 수 있거든요.



한달에 1~3번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송도나 서울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잠을 잡니다. 출퇴근하는 4시간 조차도 부족할 때가 있거든요. 그 시간에 다른 관점을 확장하는 것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다니며 5만원,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내 관점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때도 많이 있기 때문이죠. 이때는 택시에서 기절하듯이 자게 되더라고요.



제게 관점을 확장하는 시간과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은 가장 가치있는 시간입니다. 제 관점을 통해 누군가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그분들의 성장과 성공이 제 관점과 시간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관점을 만드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크지는 않지만, 의미없게 보이는 돈'을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아끼면서 저는 제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을 확장하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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