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식 학습법 1

도제식 학습법을 사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1 ON 1 을 처음 접했던 것은 첫번째 직장에서 였습니다. 이때는 오로지 후배의 성장을 위한 학습의 도구로 사용했었고, KRS keyman reproducing system, 핵심인재 재생산 이라고 불렀습니다.

과장 이상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80%에 해당하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후배를 1명 ~ 3명을 양성'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대신 가능성이 높은 A급 후배에게는 A급 선배만을 매칭해 주었죠.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선배는 많은 후배들을 양성한 리더가 되어 있고, 후배들은 다양한 선배로 부터 받은 지식과 경험에 자신의 경험을 추가해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갖게 됩니다.

리테일의 A지점장은 15개 주제에 52개의 메뉴얼과 강의안을 가지고 계셨고, B지점장님은 15개 주제에 35개의 매뉴얼과 강의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32개의 나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고 이 자료들이 지금 제가 자주 사용하는 리더십과 조직문화 콘텐츠의 근간이 되었죠.

한 명의 후배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선배들이 자신의 시간과 지식 그리고 경험을 투자했는지를 알게 된다면 빠르게 조직과 개인이 성장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저 또한 그 혜택을 많이 보게 되었고요.

4년차에 인재개발 파트 리더, 6년차에 인재개발 팀장, 9년차에 5년동안 부회장 비서실장을 경험하고, 14년차에 법인 5개 총괄 인사실장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 주변에 수많은 선배 mentor, coach, teacher, consultant, counselor 들이 계셨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는 그 선배님들께 지식과 경험, 노하우 뿐만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습관들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QT 하는법, 감사를 표현하는 법, 학습하는 습관, 위로하고 격려하는 법, 공감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말이죠. 제 성격상 절대 하지 못할 습관들을 선배님들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만약 이런 모습을 갖추게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제가 꿈꾸는 회사이자, 커뮤니티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