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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들

by 그로플 백종화

기업 교육에 대해



기업 교육을 오랜시간 업으로 하다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실무에도 도움이 되고,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강의도 해보고, 코칭도 해보고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담당의 역할도 오랜 시간 해볼 수 있었죠. 그리고 신입사원 교육부터 사장단, 예비 사장단 교육까지 참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깨닫게 된 부분들을 지금 제 비즈니스를 하면서 적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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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책임은 누구가 가져야 하나요?



저는 개인의 성장은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이라는 것은 가르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고, 실제 배운 학습자가 자신이 배운 것을 업무에 적용하는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행동은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책을 읽게 할 수는 있지만, 책에서 찾은 인사이트를 내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개인에게 맡겨진 선택이라는 의미이죠.



대신 일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은 회사의 몫입니다. 이때 저는 가장 중요한 2가지 교육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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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할이 바뀌는 시점에 기업 교육은 필수입니다.



직원 경험 관점에서 역할이 바뀔 때는 언제일까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신입사원 입니다. 학생에서 직장인이 될 때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하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게 됩니다. 기업에서 진행하는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통해서 말이죠. 학생이 아닌 비즈니스 인이 되는 첫번째 순간, 이때 우리는 우리 회사의 고유한 일하는 방식, 소통방식, 문화 그리고 동료들과 리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갖게 됩니다.



역할이 크게 바뀌는 두번째 상황은 바로 신임 팀장이 되었을 때 입니다. 팔로워에서 리더가 되는 그 첫번째 순간에 우리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일을 잘하는 실무자'에서 '팀원들의 성장과 성공을 이끌어야 하는 매니저'가 되어야 하죠. 이때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일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내가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죠.



기업에서 절대 사라지지 말아야 하는 교육은 바로 신입입문과정과 신임팀장 과정입니다. 만약, 이 2가지의 교육에 집중하고 투자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저는 '그 회사에 다닐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 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직원의 성장, 성공에 관심이 적은 기업일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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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업 교육의 방향성은?


교육의 방향성은 크게 3가지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첫째, 과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킬 교육입니다. 이 부분은 강의식 보다는 OJT로, 집단 교육 보다는 1 ON 1으로 맞춰질거라 생각하고요.



둘째, 개인의 커리어 성장을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이제는 개개인에게 맞춤식의 교육을 제공하는 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맞춤식 교육은 비용과 시간 투자가 꽤 많이 들어가죠. 기업에서도 외부 코치와 1 ON 1 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많이 확산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용의 이슈가 가장 크기 때문이거든요. 대신 회사의 구성원들 중에 코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많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에서 리더분들께 코칭을 학습하고, 자격을 취득하도록 돕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5년 또는 10년 후에 더 대중화 되겠지만 말입니다.



셋째, 팀 단위의 학습이 진행됩니다. 과거에는 비슷한 직급, 직책, 직무가 모여서 학습을 했습니다. 그게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과업에 즉각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은 받았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학습자가 10%도 안되었죠. 이제는 팀 단위 학습이 확산되며 팀의 목적을 정하고, 서로의 특징을 이해하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 의견을 공유하는 학습이 많아지게 될 겁니다.


이때 팀 퍼실리테이션, 팀 코칭 등의 활동들을 통해 팀이 가지고 있는 공동의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고,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찾아가는 학습되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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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업에서 직원에게 주는 교육의 기회는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나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자신의 지식, 경험, 노하우, 스킬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주는 리더와 동료를 만나는 것은 복지를 넘어서 다시 없는 행운이자 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직장과 직장인이 아닌, 직업과 직업인의 시대가 될 겁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성장하는 사람,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역량, 지식 그리고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밖에는 없게 되겠죠.



소수의 필수 인력만을 남기고, 외부의 핵심인재들과 일하는 조직의 모습이 그려지는 요즘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성장해야 하고, 성장하는 사람만이 미래에 직업인으로 살아남는 내일 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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