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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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는 꽤 많은 위기의 순간이 옵니다. 그 중에서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위기는 바로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죠. 이런 압박을 많이 받는 리더들은 크게 5유형이 있습니다.
1) 투자금이 얼마 남지 않은 스타트업 CEO
2) 재신임 검증 통과가 아슬아슬한 CEO
3) 새롭게 발탁된 C LEVEL과 팀장급 리더
4) 경력직으로 채용된 시니어 레벨
5) 성과를 독촉받는 모든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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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짧은 시간 성과를 내야 하는 압박을 받는 리더의 위기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위임하지 못하고, 직접 관여하기 시작한다.' 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스타트업의 위기를 경험하며 많은 CEO 분들이 실무에 관여하는 정도가 꽤 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자신이 구체적인 것까지 알게 되는 장점과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는 장점이 있기에 CEO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랫만에 바쁘게 실무자들과 직접 일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정적 영향이죠. 바로 실무 담당자들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말하지 못하고, CEO의 지침을 실행하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 하나이고, 기존에 있었던 임원들이 자신의 역할이 사라짐을 느끼고 이직을 준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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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정적 영향은 초기에는 감지하지 못합니다. 대신 곪아서 터지게 되었을 때 인지하게 되죠. 늦게 감지하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CEO의 직접 관여로 일은 돌아가고 있기 때문' 이죠. 일이 돌아가니 무슨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지는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CEO의 직접 관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영역에 CEO가 직접 관여하는 것과 일정한 기준과 원칙없이 직접 관여하는 것 그리고 임원들과 실무 리더들에게 주도권을 빼앗는 방식의 직접 관여는 부정적 영향이 정말 크게 터진다는 것만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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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압박을 조금 내려 놓으며 심리적 안전감을 갖는 대안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특정 기간, 특정 과업에 대해서만 리더가 다이렉트로 관여하도록
일하는 방식 바꾸는 것을 합의하는 것입니다.
2) 신임 리더에게는 단계별로 리더에게 목표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 3개월 목표, 1년 목표, 2년 목표 등으로 구분)
3) 재임 기간을 중장기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실제 어떤 기업은 CEO에게 20년 이라는 기간을 보장해 주면서
자신의 경영 철학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해주더라고요)
4) 스스로는 내부 / 외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브랜딩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실패해도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믿고,
갈 곳 많으면 심리적 안전감이 조금 더 생기더라고요)
5) 리더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조언을 줄 수 있는
자문, 멘토링 조직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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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리더의 여유는 일하지 않고 노는 시간을 늘리라는 의미가 아닌 '지금 당장의 이슈도 중요하지만, 조금 먼 미래의 일, 팔로워의 일, 외부 환경의 변화와 지식의 학습'을 위한 시간입니다.
여유가 없는 리더에게는 팔로워들도 도움 요청을 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나만의 여유를 찾는 훈련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