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미안하고 불안합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미안하고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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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4년차에 인재개발실 입문과정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았을 때 가장 두려웠던 것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다른 팀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가 후배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였습니다. 인재개발실에는 두명의 팀장님들이 계셨는데, 저보다 10년 선배님 이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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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 항상 '미안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이었습니다. 내가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그래서 더 악착같이 일하고, 공부했던 것 같더라고요. 나이스하게 성장했으면 좋았을 텐데, 억척스럽게 성장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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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떨까요? 솔직히 지금은 더 마음이 미안하고 불안합니다. 영향력이 조금 더 커진 것 같아서요.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는 4명이었고, 인사위원회 팀장이었을 때는 그룹의 핵심인재들에게 영향을 줬었고, 인사 실장일 때는 법인 5곳의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줬지만 지금은 제 글을 구독해 주시는 3만명과 매번 강의와 코칭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게라도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영향력이 커질 수록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는 없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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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모르겠습니다. 내가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때는 아마 죽었을 때의 평가일 테니까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내가 하는 말과 내 행동이 동일하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더라고요.



내가 쓴 글대로, 내가 강의와 코칭 대화에서 말한대로 100% 동일하게 살지는 못하지만 노력하면서 비슷해 지는 수밖에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야 나중에 제가 쓴 글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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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만큼 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 또한 다른 성장을 하고 있을거라 믿고 있고요.



그냥 그런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행동하며 내 말과 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유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더의 마음이라고 생각해보는 시간이라고요.



편두통과 목감기와 함께하는 오늘의 주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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