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턴어라운드와 오르페우스 합창단

by 그로플 백종화

리더와 리더, 턴어라운드와 오르페우스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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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 팔로워‘ 가 아닌, ‘리더 – 리더'의 조직 구성을 보며 먼저 깨달은 부분은 바로 리더의 역할이었습니다.



보통은 리더는 직책을 가진 사람, CEO 임원 팀장을 부르는 호칭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달은 부분은 바로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생각을 하지만, 그 목적은 바로 공동의 목적을 향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실력을 겸비하면서 스스로 ooo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 조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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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조직에서 리더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뉴욕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가 없이 운영되고 있는 곳이 떠올랐습니다. 오르페우스 리더십 모델은 4가지 입니다.이 내용을 보면 턴어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팔로워가 리더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죠.



1) 공동 작업 (협력)


: 모두가 전문가인 조직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2) 팀워크와 책임감


: 서로 신뢰 / 존중 /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공유의 리더십과 참여의 리더십을 함께 활용한다.



3) 집단 지성을 통한 창의성


: 협력은 참여를 낳고, 비판적 사고와 도전을 가능하게 한다.



4) 역량 강화


: 창의적인 의견이 반영되면 자기 결정권이 올라가고, 통합을 지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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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는 공동의 목표와 비전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고, 이를 위해 집단 지성의 힘으로 곡을 잘 해석하는 것이죠.



일단 오케스트라와 다른 부분은 기존에는 연주자는 자신의 악보를 잘 완주하는 것이 과업이었고, 해석은 지휘자의 몫이었지만, 우리는 개인에게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지휘자는 없지만, 다양한 리더십을 공유합니다.



이때 각 작품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공연 마스터를 선정하는데, 악기당 1명 정도가 선정되고, 큰 프로젝트의 경우 10~12명의 공연 마스터 위원회가 구성됩니다. 공연 마스터의 역할은 리허설을 할 때 조금 더 주도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대화를 이끄는 것 입니다. 하지만, 주요 역할을 맡고 있지 않더라도 모든 연주자는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연주하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연주가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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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개인의 의견과 피드백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이들을 피드백을 주고 받게 되고, 자신의 관점이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내 연주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듣게 되죠.



턴어라운드에서 '심사관'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이와 비슷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관의 역할은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테페 함의 승무원들은 심사관의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기 위해 묻고 배웁니다.



그들이 우리와는 다른 지식, 또는 더 수준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심사관을 평가자가 아닌 멘토로 삼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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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 합창단도 이런 리더십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협업이고 그 중 경청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진지하게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다른 오케스트라와 달리 우리의 강점은 내가 연주할 부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공부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모든 악기, 곡의 모든 순간, 다른 악기가 이때 무엇을 하는지 등이 포함되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악기에 잘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작품의 안밖으로 배우고, 반응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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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리허설 때 연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연이 한번도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에, 조직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를 그려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고, 서로가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독려하고 협력이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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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덜 협조적인 동료가 있다면?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를 생각하고 리허설 때 맞춰 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가 함께 할 때 모습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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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가 리더십을 가지게 되면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요? 스스로가 조직의 문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을 찾고,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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