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게 참 많습니다.
일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사랑을 할 때도
그리고
자녀를 대할 때도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예전에는 알려고 노력했고, 문제를 찾으려고 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 과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돌아보니 그게 나를 조여오는 올무가 되더라고요.
내게서 여유를 빼앗고
부정적인 관점으로 다른 사람들을 말을 해석하고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없는 의미를 부여하며
내가 일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는 올무 말이죠.
지금도 그 올무를 벗어나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고,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지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랑을 한번은 경험해 보세요.'
'내가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는 팀원을 한번은 만나 보세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리더의 부정적 영향을 한번은 받아보세요.'
'번아웃도 한번은 좋아요.'
이 말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드립니다.
어려움을 경험하면 그 다음에는 동일한 어려움에 대처하는 힘이 생기거든요.
모든 문제를 알려고,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꽤 많은 문제들은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스스로 해결됩니다. 우리의 삶은 그렇더라고요.
고통은 내가 허락하는 만큼만 나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이겨내는 그 순간이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이 되더라고요.
그냥 잠자기 전 눈을 비비며 쓴 주저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