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이직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직이 두려웠었습니다
1 처음 이직을 고민한건 2년차 때 였습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나? 언제까지 선배들의 모습대로 내가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거든요. 그러다 얼떨떨 면접 본 다른 기업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안갔죠. 현실적인 이슈였는데 승진을 했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르다 보니 나에게 맞는 아니 내가 평생해야 할 일이 주어지더라고요.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HRD 부서의 입문과정 팀장으로의 기회였습니다.
2 그리고 두번째 이직 고민은 14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은 뭘까? 5년, 10년 후 이곳에서 내가 무슨일을 하고 있을까? 그 모습이 행복할까? 라는 질문이었죠. 그 고민은 2년이나 했었습니다. 이직을 결심하는데 걸린 시간은 2년 하지만 이직하자라는 마음을 먹고 실제 퇴사의견을 전하는데 까지는 3주라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인수인계 3주 포함해서 6주라는 시간이 제가 이직하는데 사용했던 시간입니다.
3. 16년을 한 기업에서 일하고 이직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이미 인정받고 있는 곳이었고, 직무 때문이기는 했지만 회장님 포함 조직의 모든 경영진들이 이름과 강점을 다 아는 직원이었고, 제 일하는 방식이 불편하신 분도 있었지만 저와 일하는 걸 좋아하는 분도 많았거든요. 제게는 Comfort zone이었죠. 그런 곳을 나와 당시 132명의 직원이 있었던 3년차 스타트업에 팀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연봉 조건은 1원만 더 주세요. 였고요. 채용팀이 가장 힘든 협상이었다고 다른 회사 갈때는 두번다시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은 더합니다. '회사 기준에서 편하게 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4 이직 전 Comfort zone에서의 저는 나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직책으로 봐도 4년차 인재개발 팀장, 6년차 엽업 부서장, 9년차 부회장 비서실장 겸 인사위원회 인사팀장, 14년차 5개 법인 총괄 인사실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제 성장이 막힌 부분을 찾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일이 즐겁지 않는 시점에 도달했거든요.
5 내 목표인가? 더 큰 목표인가? 내 아이디어인가? 그리고 내 지식과 경험이 확장되었나?
이 질문에 답변을 해보니 씁쓸하더라고요. 코치가 된지 8년이 지나서야 스스로의 커리어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스타트업으로의 이직, 그리고 나의 성장에 관심가져주는 동료들로 인해 16년의 압축성장보다 더 빠르지만 마음의 여유를 얻게된 성장의 시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6 이랜드에서의 성장 속도가 5였다면 블랭크에서의 속도는 10 이상이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한번의 이직을 21년 3월에 했습니다. 내 비즈니스를 하는 것으로 말이죠.
지금의 속도는 30 이상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여유는 0.5에서 1 그리고 지금은 2가 되었네요.
7 돌이켜 보면 나를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해준 곳이 이랜드였고 내 강점을 회사 안이 아닌 밖 외부시장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 곳이 블랭크였고, 지금은 그 열매들을 즐겁게 따 먹는 중입니다.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말이죠.
8 이직은 솔직히 두렵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성공 방정식이 통할까?'라는 질문에 스스로가 증명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직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Fear zone으로 한발을 내 딛도록 해주더라고요.
저는 이직이라는 큰 결심을 '성장'이라는 키워드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출근길 주저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