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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를 읽고

by 그로플 백종화

에릭 슈미트, 조너선 로젠버그, 앨런 이글,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를 세번째 읽고,



1 당신과 함께 일한 사람 중 훌륭한 리더로 성장한 사람은 누구인가?



2 이랜드에서 처음 경영자를 양성할 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경영자 또는 경영자 후보에게 지금까지 본인이 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구성원을 어떤 방식으로 양성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지식과 경험을 나눴고, 삶을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죠. 저 또한 경영자 후보들을 미팅하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어와 학습에서 기회를 줘야 하는 인원들을 선발하는 질문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질문을 나에게 해보니 내가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3 '당신과 함께 일한 사람 중 훌륭한 리더로 성장한 사람은 누구인가? ' 교육을 하고, 누군가의 커리어를 설계 해주고, 그 커리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줬지만 그의 성장이 나로 인함인가? 아니면 그 스스로의 탁월함 때문일까? 에 대해서 답을 내리지 못했거든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나 스스로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를 증명하는 것이 곧 내가 일을 하는 하는 이유가 되었죠.



4 12년 전, 코칭을 공부하고 코치가 된 이유도 그랬고, 5년 전 이랜드를 퇴사할 때도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으로 그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요. 그리고 그로플을 세웠을 때는 더 명확해 졌죠.



5 지금은 2년, 3년 째 코칭과 학습을 하는 CEO 분들과 리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백코치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는 백코치가 어느정도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5년, 10년 후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성장과 일과 삶에서의 성공을 경험했으면 하고요.



6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라이프 코치'일 때의 나와 '비즈니스 코치' 일 때의 나를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라이프 코치일 때의 백코치는 온전히 그의 생각, 그의 비전 그리고 그의 생각들을 존중해 줍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모든 결정을 응원하죠.



7 하지만 비즈니스 코치일 때의 저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집니다. 회사의 성장과 성공에 도움이 되는가? 팀에 도움이 되는가? 라는 관점을 먼저 가지게 되거든요. 그리고 개인의 성장과 팀의 성장이 어긋나는 시점이 되면 제 의견을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지금 조직에서 내리고 나에게 더 적합한 조직을 찾으라'고 말이죠. CEO에게도 동일하게 이야기 하고, 리더와 구성원에게도 동일한 관점에서 이야기 합니다. 팀 퍼스트에 대해서 말이죠.



8 이 두가지 관점이 정답일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밀고 나아가 보는 거죠. 그렇게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게 제가 코치가 된 이유이자, 내가 코치로서 누군가의 성장에 기여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거라 믿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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