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경험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2022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20~40 세대에게 이직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었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1,077명 중 811명 (75%)은 현재 이직을 준비중이었고, 1년 이내 구체적인 이직 계획이 있는 직원도 689명 (64%)에 달했습니다.
이전 세대가 ‘평생 직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지금 있는 회사에서의 성장과 성공을 추구했다면 요즘 세대는 직장에서가 아닌, ‘나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추세가 세대가 아닌, 시대의 흐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도 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MZ 세대 뿐만이 아니라 X세대의 많은 사람들 또한 이직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으로 지금을 꼽고 있는 것이죠.
모든 CEO가 이직하는 직원들을 배신자로 낙인찍지는 않습니다. 많은 CEO 분들을 코칭하다 보니 직원 한 명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CEO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한 CEO는 새롭게 입사한 직원에게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될거야. 그리고 더 큰 회사로 갈 수 있게 도와 줄께.’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CEO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라고 자신을 표현하죠. 어떤 CEO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회사를 이용해서 성장하세요. 그리고 회사도 여러분이 함께 하는 그 시간은 여러분들의 지식과 경험을 회사의 성공에 활용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회사와 직원의 성공이 얼라인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CEO의 의사결정 기준은 ‘회사가 성공하는 만큼 직원도 성공해야 하고, 직원이 성장하는 만큼 회사도 성장해야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CEO는 1 ON 1 대화 질문을 ‘직원의 커리어와 성장’에 맞추고 있었습니다. ‘OO님은 5년 후 어떤 커리어를 목표로 하고 계세요?’ ‘그 커리어를 위해 지금 우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 커리어를 조금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서 회사나 CEO인 제가 어떤 기회와 지원을 해야 할까요?’ ‘그 성장이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거라 믿으세요?’
이 질문을 받은 직원들은 처음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 두번, 세번 반복해서 대화를 나누고 실제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회사와 CEO가 기회를 주고, 지원을 해주는 모습을 보며 많은 직원들이 CEO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팀장과도 이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