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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by 그로플 백종화

누가 리더를 해야 하나요?



오늘 트레바리 토론에서 다양한 리더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죠.



1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리더가 될까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이나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리더가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실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더라고요. 가끔 오너의 자녀, 특별한 전문성을 가진 학자 그리고 라인에 의해 리더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리더는 자신의 과업을 잘했던 사람들입니다.



2 그런데 최근에는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죠. 그럼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성과 내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면 조금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일반적으로 나는 리더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과를 내는 사람들 조차 리더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요즘입니다.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3가지 이더라고요.



1) 전문가로의 성장하고 싶고, 나의 커리어를 놓고 싶지 않다.


2) 나의 리더들을 보면서 생긴 두려움 때문에 리더가 되고 싶지 않다.


3) 내 성격상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이 든다.



4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일을 잘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을 '임원 리더와 팀원인 구성원들과의 관계형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협업을 더 많이 해야 하는 리더의 특성상 '타 팀과의 협조, 갈등, 경쟁, 소통'과 '외부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죠.



5 저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1) 어릴적부터 집과 학교에서 '대화하는 훈련과 습관'을 가지는 것과 2) '문제를 맞추기 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훈련하는 것' 그리고


3) '모르는 것을 물어봐도 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리더십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리더십' 또한 우리의 성장과정에서 익히고 체득한 가치관과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7 저는 이 부분이 외국 기업에서 한국 사람들이 팀원으로서는 탁월함을 보여주고, 팀장이나 매니저로서는 뛰어날 수 있지만 CEO가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8 꼭 맞춰야 하나요? 꼭 1등을 해야 할까요? 꼭 이겨야 할까요?


조금은 편하게 모르는 것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토론하며 누가 이기냐가 아니라 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훈련을 해봐야 한다고 말이죠.



9 어른이 되어서, 직장을 다니면서 학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우리의 다음 세대가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죠. 아직까지 제가 제 딸에게 제가 공부하는 방법, 글쓰는 방법,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이유는 '아직 딸이 제게 그 방법을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아직은 자신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10 외모도 성격도 비슷한 딸이지만 저와는 다르게 친구들과 구글밋을 켜놓고 함께 공부하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더 잘하는 아이가 그것을 가르쳐 주죠. 수학은 친구에게 물어보지만, 영어는 딸이 가르쳐 주고, 과학은 함께 풀어가는 중학교 2학년들입니다.



11 10년 후 어떤 아이가 될지 궁금합니다. 물론 저와는 다른 성장을 했으면 좋겠고요. 저는 그렇게 리더가 되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팀장, 임원, 본부장, CEO 만이 리더가 아닌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리더'라고 불리는 시대니까요.



12 저는 '성장과 성공을 돕는 코치'로서의 리더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강의하고, 코칭하고 글쓰고 컨설팅하는 사람이 아닌, '나의 성장을 도와준 코치'로 말이죠. 그게 제가 일을 하는 목적이자 제 일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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