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야 하는 이유
모든 학부모에게 통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님들과 연결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공부잘하는 학교에 보내고 싶어합니다. 일명 지역별 8학군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그곳에 보내는 이유는 '우리 아이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서이죠. 물론 가장 많은 부모님들은 '좋은 대학교'에 자녀가 입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겠지만요.
저는 자녀의 학업에 대한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공부를 잘하고,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가면 좋겠지만, 그건 첫번째 이유가 아니죠. 제가 바라보는 학업의 가장 중요한 관점은 '습관' 입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문화가 아닌, 문제를 찾고 문제를 정의하고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 해결하려는 습관이죠.
그래서 그런 학교에 아이가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해왔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는 인재개발팀장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봐왔거든요.
좋은 대학을 나오고, 아무리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사회에 나와서 바보가 되거나 성장이 멈추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희 세대까지만 해도 그 방법이 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변수가 있는 시대이고, 수많은 지식들이 난무하는 시대이기에 한 명이서 문제를 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혼자서 공부하며 시험을 잘보는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도 문제를 잘 풀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학습 문화는 아직까지도 혼자서 공부하고 혼자서 문제를 풀며 시험보는 문화입니다. 토론도 없고,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공유하는 학습방법이 아닌 것이죠. 아직까지 제 딸은 제 가치관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대화, 토론, 의견 공유, 협업, 헌신' 으로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캄보디아도 아이들이 많은 부분을 기획하고 실행했고, 어제와 오늘도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왔더라고요. 끝나고 친구들과 갈비집에 갔다가 인생네컷 사진을 찍으며 놀고 오기는 했지만요.
미래, 아니 다음 세대에 우수한 인재는 누가 될까요? 공부를 잘하고 연구를 잘하는 사람들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가 되는 것은 자명하죠.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토론, 문제 공유, 협업, 소통, 논쟁들이 진행도는 시기일 겁니다. 그것을 이미 빠르게 성장하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토론을 잘하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찾아서 공유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협업하는 사람이 더 중요한 시대이죠.
우리의 자녀들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요? 어떤 방법으로 지식을 쌓고 있나요? 그 방법이 미래 아이들이 직장에서 사용할 일하는 방식이 됩니다. 암기하는 학습, 문제의 정답만을 찾는 시험 그리고 수능만으로는 탁월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지는 못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자녀는 지금 어떤 학교를 다니고 있나요? 저는 이른 시간부터 좋은 학교에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좋은 학교는 8학군이 아닐겁니다. 시험을 잘 보고 상위권 대학에 많이 가는 학교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학교가 제가 생각하는 좋은 학교입니다. 직장인들의 성장을 돕는 일을 20년 가까이 하다보니 얻게된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