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파소 로블스 여행 후기 - 상
Paso Robles, CA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서 파소 로블스를 다녀왔다.
샌 프란시스코 북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나파가 캘리포니아의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라면,
나성 북쪽 3시간 거리에 있는 파소 로블스는 그다음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얼바인에서 가는 길 4시간. 돌아올 때는 산타 바바라를 들러서 2 시간씩 두 번으로 나눠서 왔다.샌 디에고에서 거주 중인 부부의 소개로 알게 된 여행지라서, 들렀던 와이너리들에 대한 후기와 숙소 및 식당 추천을 해 보려고 한다.
1. 파소 로블스 와이너리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모든 와이너리들이 예약제로 운영되었다.
우리는 웬만하면 두 명이서 한 시음 세트(일반적으로 4 - 5 잔)를 나눠서 했는데, 간혹 인당으로 미리 준비해 놓은 곳에서는 그냥 인당으로 시도했다.
1) Niner Wine Estates
주소: 2400 CA-46, Paso Robles, CA 93446
전화번호: (805) 239-2233
만족도: 4 / 5
이 와이너리는 꽤 훌륭한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이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와인을 시음해 보았다.
좋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맛있는 와인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서, 그 날 저녁에 먹을 피노 누아를 구매하였다.
뒤에 보이는 하트 모양 정원이 이 포도밭의 시그니처
식사를 마치고 산책도 가능하다.
코로나 여파로 음식이 철제 도시락통에 담겨 나왔다. 인상적이었다.2) Austin Hope Winery
주소: 1585 Live Oak Rd, Paso Robles, CA 93446
전화번호: (805) 238-4112
만족도: 5 / 5
처음 방문했을 때 체크인하는 곳 옆에 있는 실내는 인테리어도 요상하고 살짝 필자가 불호하는 텍사스 감성이라 좀 신경 쓰였지만, 막상 안내해주는 자리로 가니 매우 고급스럽고 편안하고, 또한 무엇보다 자리가 굉장히 프라이빗해서 좋았다.
특히, 서빙을 맡아준 직원분이 점점 취해가면서 우리 테이스팅 와인도 점점 가득 담아져서 좋았다.
이런 사소한 경험이 한 와이너리에 대한 장기간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굉장히 불안한 실내. 무근본 카펫과 무근본 샹들리에.
무근본 LED 감성에 노답 깃털 감수성.
그러나 야외 자리는 고오급 해변가 감성.
테이스팅 할 때 마침 달이 떠서 좋았다.
결국 구매해버린 grenache. 이번 여행 최고의 와인이었다.3) Epoch Estate Wines
주소: 7505 York Mountain Rd, Templeton, CA 93465
전화번호: (805) 237-7575
만족도: 5/ 5
이곳은 테이스팅 하는 곳의 테이블이며, 옆의 건물이며,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정원이 너무 깔끔해서, 훌륭한 레스토랑의 야외 좌석 같은 느낌이었다.
다시 방문한다면 왠지 또 가고 싶은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햇살과 와인 색깔이 아름다웠다.
어떤 손님들은 손수 피크닉 음식들을 준비해 왔다. 우리도 다음엔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epoch라는 이름이 좀 간지인 것 같다.4) L'Aventure Winery
주소: 2815 Live Oak Rd, Paso Robles, CA 93446
전화번호: (805) 227-1588 ext. 24
만족도: 4 / 5
소개해주시는 분이 너무나도 훌륭한 발성과 딕션으로 유창한 설명을 해 주셔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곳이다.
한 불란서 아재가 카버넷 소비뇽을 사랑한 나머지 버건디에서부터 칠레를 거쳐 파소 로블스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주시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역시 부동산이 최고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설명을 너무 열심히 들어서인지, 뭔가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도 포도밭에서 수확하고 남은 포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맛은 살짝 무맛이었다.5) J Dusi Winery
주소: 1401 CA-46, Paso Robles, CA 93446
전화번호: (805) 226-2034
만족도: 4 / 5
같이 방문한 부부가 이곳의 회원인지라,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매해올 수 있었다.
또한 특이점이라면 port 와인을 판매하는데, 도수가 세지 않은 20 도의 부드러운 포르트를 가지고 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피노 그리지오와 포르트를 가져온 곳.
문 닫기 전에 짧은 시간만 머물렀기에 다른 곳들에 비해 구체적인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파란색이 시그니처 색깔이다.
태양광과 와인은 언제나 훌륭한 조합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우 맘에 드는 짤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숙소, 파소 로블스 음식점 추천, 숙소 후기, 그리고 산타 바바라 점심 편은 다음 편에서 이어서 작성하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