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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Oct 17. 2020

Georgia 여행기 서평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4월에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았으나, 코로나를 한국을 가지 못해 8월에야 읽을 수 있었다.

브런치를 통해서 글을 읽고 있던 작가님의 책이 출판되어, 나눔 이벤트에 당첨? 되어 받은 책을 지난 8월에 읽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여행서적을 읽어본 것이 2010년 여름 도쿄를 방문했을 때였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스마트폰과 Wifi 및 data roaming이 활성화되어서, 굳이 여행 서적을 읽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지라 여행 서적을 많이 보지 않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궁금하긴 했다. 요즘의 여행 서적은 어떤 모습인지.


첫 번째 감상은 역시 사진이 많아서 좋다는 것이었다. 예전 여행 서적은 사진은 최소화하고 텍스트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담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사진을 통한 느낌 전달이 우선되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읽는 입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전달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사진이 많은 것은 장점으로 느껴졌다.


물론 정보 전달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물가는 어떤지, 특정 음식의 가격은 어떤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여행기에서는 사진을 통해서 느낌도 전달하고, 그와 관련된 필수 정보만 간략하게 보여줘서 딱 필요한 만큼이라고 느꼈다.


또한 전달하고 싶은 느낌 또한 많이 변한 것 같다.


예전에 관광 서적은 관광지 위주였지만, 이제 한국이 먹고살만해서인지, 사람들이 여행을 갔을 때 찾는 것도 유적지나 박물관보다는 맛있는 음식이나 감각적인 바나 찻집인 것 같다.


그런 수요에 맞게 조지아를 감성적으로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이 채워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여행서적이 단순 정보전달이 아니라 감성 전달을 우선시한다는 점이었다.


글도 수필 형태라, 저자의 느낌이나 사견이 주를 이루는지라, 여행서적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수필을 읽는 느낌이었다.


조지아를 소개한다기보다는, 저자가 조지아에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읽는 것이고, 덤으로 조지아에 관련한 간단한 정보를 얻는 느낌.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다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옳은 것 같았다.


다만, 이런 책이 범람할 텐데,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교보문고 어디에 노출되느냐가 중요할 것인지,

작가가 다른 활동을 통해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인지,

출판되고 난 뒤의 판촉 활동이 중요할 것인지 등.


아무튼 거의 10년 만에 여행 관련 서적을 읽어볼 기회가 되어서 좋았고,

세상이 많이 변한 것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그냥 흘러갈 수 있는 경험을 문서화하고, 그걸 책이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되기까지 작가님의 노력이 엄청 투자되었을 것 같아서,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필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 주신 권호영 작가님께 감사를 표한다. 너무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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