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recyclable

레스케이프 호텔 라망 시크레 런치 후기

L'Amant Secret at L'Escape Hotel

by Elia
20210814_134426.jpeg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전부 secret과 관련이 있다.

명동 근처의 레스케이프 호텔 26 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를 다녀왔다.

레스케이프 호텔도 처음인지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불어가 나오는 제국주의적인 컨셉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레스토랑은 큰 만족이었다.


https://lescapehotel.com/dining/diner04


후기 시작한다.


후기

Screen Shot 2021-08-15 at 10.12.10 AM.png 명동과 남대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역으론 회현역 근처.
20210814_113927.jpeg 26층에 라망 시크레로 ㄱㄱ
20210814_114733.jpeg
20210814_114742.jpeg
조금 일찍 도착해서, 레스토랑 입구를 내 손으로 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레스토랑 컨셉에 맞게 두근두근했다.
20210814_114545.jpeg 입구 예쁩니다. 근데 단순히 예쁘다~라는 느낌보단 좀 신비한 느낌이 있다. 어둠과 밝음의 균형이 좋다.
1628940669687-24.jpeg
1628940669687-23.jpeg
자리에 앉으면 이런 느낌. 홍콩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프렌치 레스토랑 느낌이다. 우아하다.
20210814_115518.jpeg
20210814_115538.jpeg
자리에 앉으니 특이한 등이 놓여있다.
20210814_115316.jpeg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의 대사가 인용되어 있는 메뉴. 추가는 없이 순정으로 먹어보았다. 첫 방문은 항상 순정인 주의이다. 가격은 1인당 11만 원.
20210814_115621.jpeg 물은 탄산과 스틸을 묻길래 탄산으로 부탁했다. 레몬도 함께 부탁했다. 페리에 탄산수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니 놀랍다.
20210814_120242.jpeg 그리고 나온 아뮤제 부쉬. 한 여름밤의 꿈이 컨셉이라고 한다. 맛과 멋 모두 훌륭했다.
20210814_121409.jpeg
20210814_121436.jpeg
애피타이저는 토마토와 랍스터. 토마토 안에 랍스터를 넣고, 랑구스틴 수프도 따로 준비해 주었다. 토마토 산미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1628940669687-3.jpeg 수프(육수)를 만들 때 사용한 재료들을 멋지게 시각화했다. 사진엔 잘 나오지 않지만 랍스터 껍질과 허브들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20210814_122528.jpeg 특이하게 그다음이 빵이다. 사워도우 깜빠뉴와 포카치아, 그리고 예술적으로 놓인 버터. 빵은 남은 것을 싸 달라고 했더니 새 거를 주셔서 감동했다.
20210814_122932.jpeg
20210814_122938.jpeg
다음은 농어와 초당 옥수수와 트러플. 농어는 참외에 감싸서 훌륭했다. 딱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초당 옥수수 향에 묻혀서 트러플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 비싼 재료인데...
이런 식으로 테이블 위에서 무언가를 해주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된다.
20210814_123958.jpeg
20210814_123951.jpeg
레스토랑 셰프께서 자랑해도 될 메뉴. 돼지갈비살을 미듐레어로 굽고 그 위를 막장으로 덮었다. 막장과 돼지고기와 풀들.. 한국식 바베큐를 완벽하게 재해석해서 구현해냈다.
20210814_124005.jpeg 곁들여 나온 샐러드와 피클의 플레이팅도 완벽하다. 조엘 로부숑 레벨.
20210814_125344.jpeg
20210814_125337.jpeg
이제 디저트 시작. 차조기가 들어간 셔벗. 샌프란시스코 소렐에서 먹었던 시소-오이 셔벗과 유사하게 좋았다. 요즘은 이런게 트렌드인 듯.
1628940669687-1.jpeg
1628940669687-7.jpeg
다음은 차와 함께 케잌. 케잌에 레터링 서비스가 있는데, 아내가 나 몰래 준비하느라 나름 분주했다. 항상 아내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한다. 나도 고맙고 사랑해 :)
직원분께서 차를 열심히 설명해 주신다.
굉장히 재밌었던 디저트 설명과 프레젠테이션.
트러플을 채취하는 마음으로 먹어보았다.
20210814_131904.jpeg
20210814_131912.jpeg
아까 고른 차와 마지막 디저트. 역시 로맨스가 컨셉이라 그런지 디저트에 굉장히 많은 비중을 두었다.
20210814_134520.jpeg
20210814_170059.jpeg
20210814_170115.jpeg
빵도 싸 주시고, 호두과자 컨셉으로 마들렌까지 주신다. 호두과자 마들렌 굉장히 맛있었다 ㅎㅎ
20210814_134407.jpeg
20210814_134426.jpeg
1628940778212.jpeg
맛도 있지만 재미도 훌륭했던 라망 시크레 후기 종료.

종합 한줄평

우선 런치 11 만원에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 굉장히 훌륭한 가성비이고, 파인 다이닝을 즐기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다. 경험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 우리 부부도 아내의 레터링 편지 포함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청담 스시 스미레 런치 오마카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