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기회를 주셨던 대게 + 우니 초밥 스시 스미레에서 감동을 느끼고 스시 초희 패밀리로 알려진 신생 스시집 스시 치우를 다녀왔다.
포스코 사거리 루첸타워 지하 1 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중에는 주차 지원이 된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주차 지원이 되지 않아서 1시간 30분가량 주차를 하고 비용 만원이 나왔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Y2F0Y2hfMXBtakNlVkkvQkxJWmU4NzNsMC90QT09?from=share
그럼 인당 11 만원 런치 후기 시작한다.
후기
루첸타워 뒷문으로 나오면 지하로 가는 계단이 있다. 내려가면 아무것도 없는 벽이 있는데, 옆에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 내부는 9 자리가 있는 작은 다찌이고, 기본 차는 호지차이다. 녹차가 아닌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첫 번째 전채(쯔마미)는 콩으로 만든 모찌리도후와 초당옥수수. 초당 옥수수가 정말 핫하긴 핫하구나 싶었다. 근데 좀 과하다는 생각도... 잿방어,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유자소스. 훌륭했는데, 소스가 약간 많았던 것도 같다. 그래도 상큼한 오프닝이었다. 처음 스시는 한치, 잿방어, 그리고 단새우였다. 잿방어를 전채로 주고 스시로도 이어서 주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단새우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입에 꽉 차는 식감과 풍미가 좋았다. 스시 런치에서는 튀김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게르치 튀김이 나온 점이 좋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이세키 스타일의 규격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참치 트리오. 속살, 중뱃살, 대뱃살을 차례로 맛볼 수 있는 구성이 훌륭했다. 대뱃살 위에는 소금이 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아니면 아부리..? 장국은 매생이 된장국이었다. 매생이가 식감이 특이하긴 한데, 국물을 낼 때 특별히 풍미를 더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름 까다로운 재료인데, 신경 쓴 부분이 느껴졌다. 굉장히 재밌었던 새끼황돔. 생선을 저렇게 프레젠테이션 해 주셨다. 재미를 더한 것 같아서 좋았다. 우니와 대게. 대게 역시 가성비가 좀 안 나오는 재료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에 비해 풍미가 약한 느낌. 잿방어 연속, 참치 연속, 그리고 전갱이와 줄무늬전갱이 연속이었다. 이 구성 만큼은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왜 줄무늬 전갱이가 더 맛있다고 하는 생선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금태, 후토마끼, 붕장어, 그리고 계란으로 마무리. 계란이 굉장히 포슬하고 촉촉해서 아내가 굉장히 좋아했다. 계란은 확실히 경쟁우위가 있는 것 같았다. 디저트는 바나나 아이스크림, 멜론, 그리고 녹차이다. 녹차와 아이스크림 모두 훌륭했고, 멜론도 엄청 달아서 맛있었다. 나갈 때 보니 술이 진열되어 있는데, 오른쪽 아래 종이로 포장된 술이 뭔가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이었다. 이상 이승협 셰프님이 운영하고 계신 스시 치우 후기를 마친다. 종합 한줄평
밸런스 좋고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로 살린 자연스러운 느낌의 스시였다. 필자의 카테고리에서는 스시 선수랑 유사한 느낌이었는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느낌이었다. 근처에 위치한 스시 유리와만 비교해봐도 가격 조정이 조금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