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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Aug 29. 2021

청담 스시코우지 런치 오마카세 후기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친한 부부와 청담동 도산대로에 위치한 스시 코우지를 다녀왔다.

http://sushikoji.co.kr/default/

스시코우지, 스시카이세이, 스시소라를 운영하고 계신 사업가이자 셰프이신 코우지 셰프에게 서빙을 받을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굉장히 훌륭했던 경험이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가게였다.


주말 런치 오마카세 가격은 11 만원이고, 현금으로 선입금을 해야 했다.

(그럼 카드 결제는 안 되나? 는 좀 궁금하긴 했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학동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다 먹고 커피 마시러 가기도 좋다 ㅎㅎ
저 간판과는 다르게  식사는 11:30에 시작했다.
매장 내부는 이런 식. 다찌는 10명 앉을 수 있고, 방이 몇 개 더 있었다.
사실 이 날은 다른 부부와 대화에 중점을 뒀기에 맛의 디테일을 느끼지는 못했다.
계란찜 위에 생선튀김?이 올라가 있는데, 무슨 생선인지 물어보지는 못했으나, 가쯔오부시 맛이 나는 걸로 보아 가쯔오인가? 했다. 종합적으로 매우 맛있었다.


오프닝은 전복이다. 전복을 먹으면 밥을 넣어주신다. 비벼먹으면 맛이 쏠쏠.
첫점은 광어와 도미. 15초 안에 먹어야 한다고 말해주시는 셰프님 설명이 재밌었다. 그런 설명이 추가되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다음 중뱃살, 한치, 속살의 순서로 나온다. 중뱃살과 속살은 완벽했는데, 한치는 조금 질긴 느낌이 있었다.
관자 + 우니버터.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인데, 이곳 관자가 유난히 더 부드러웠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씹을 때 느껴지는 단맛이 훌륭했다.
도미뱃살, 대뱃살, 그리고 전갱이.생선에 맞춰서 생강, 소금, 시소 등을 적절히 조합해주셔서 먹는데 거슬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균형이 훌륭했다.
대화에 너무 열중하느라 무엇인지 잘 여쭤보지도 못했다 ㅎㅎ 대략 낙지 같은거 아니었을까 싶은데... 다음 스시는 줄무늬전갱이인가!? 아마도...
이건 뭐... 작정하고 코르가즘을 느끼세요~라는 피스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느낄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이걸 먹을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굉장히 맘에 들었던 3인방. 아구 튀김과 아귀 간이 들어간 찌라시, 그리고 계란말이. 아구 튀김 식감이 너무 좋았고, 아귀 간도 활용이 돋보였다. 특히 계란이 한국식인 점이 좋았다
고등어 아부리를 숯을 이용해서 해 주신다. 이런 부분이 하이엔드 식당의 가격을 방어해주는 것 같다. 정성이 느껴져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공들여서 탄생한 고등어. 개인적으로는 좀 더 지졌으면 풍미가 더 좋았으려나 싶긴 한데, 그럼 너무 뻑뻑하려나? 두 번에 나눠 먹어서 그랬는지, 덜 꽉 찬 풍미가 아쉬웠다.
후토마끼, 청어, 붕장어로 스시 마무리. 뭐 셋 다 실패할 수 없는 콤보이므로, 기대한대로 맛있었다. 스시 코우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디저트는 복숭아 셔벗과 계란. 계란 위에 생선살 부분이 꾸덕하고 생선 식감이 느껴지는 점이 대만족이었다. 셔벗은... 셔벗 ㅎㅎ
마지막은 코우지 셰프님과 함께한 사진! 심사역님 얼굴은 하트 처리 ㅋㅋ

종합 한줄평

셰프님께서 유튜브에서 말씀하시는 이런저런 고민들이 말만이 아님이 음식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 균형이 완벽에 가까웠고, 펀치라인인 우니+새우도 기억에 남았다. 특히, 셰프님 개인의 브랜드가 이미 꽤 알려진 상태여서 먹는 맛에 스토리까지 씌워져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주위 분들에게 유튜브 먼저 보고 가시라고 꽤 강하게 추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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