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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an 11. 2022

미국 아빠일기 11편: 코로나 확진

12월 말부터 필자가 열이 나고 오한에, 기침에, 목이 부어서 침 삼키기도 힘들고, 후각과 미각을 잃는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인가 걱정해서 Rapid antigen 테스트를 받았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래서 그냥 독감이 심하게 걸렸구나 싶어서 일주일 넘게 거의 침대에서만 살았다.


그러는 사이 아내한테 전염이 되어서 아내가 어느 날부터 필자와 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임산부라 필자와 같은 약을 먹을 수 없어서 고생이 더 심했다.


아무리 봐도 다른 사람들이 묘사하는 코로나 증상과 너무 흡사해서 의심스러워서 이번에는 PCR 방식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필자는 음성, 아내는 양성이 나왔다.


증상의 양상은 이러했다.


초반엔 열이 나고 목이 붓는다. 그렇게 한 나흘, 닷새 정도 지나면 열이 내리고 이제 미친듯한 기침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후각과 미각을 잃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나흘 지나면 기침이 줄어들고, 후각과 미각이 돌아오면서 콧물이 엄청 많아진다.


전체적인 과정은 감기와 유사한데, 보다 강력하고 무엇보다 오래 지속되는 점이 무섭다.


처음에 음성 판정을 받고 그냥 나이가 들어서 감기가 안 낫는 건가? 싶었는데, 결국 코로나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필자는 다시 음성을 받았으니, 위음성 비율이 꽤 높은 것이 아닌가 싶다.


독자분들도 코로나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여러 번 받아보시기를 추천한다.


필자는 감기약 먹고 계속 잠만 자는 방식으로 나았는데, 아내는 임산부라 그럴 수가 없었다.


타이레놀을 최소한으로 먹으면서 열을 잡았고, 열이 잡힌 이후로는 기침약을 먹으라고 의사 선생님은 말해주셨지만, 어딘가 찜찜해서 정말 너무 힘들 때만 + 자기 전에만 저용량으로 먹었다.


그러다 보니까 잠도 잘 못 자고 음식 섭취도 잘 못해서 더 증상이 오래가는 것 같다. 악순환이었다.


이제 절반 정도 회복된 느낌인데, 부디 잘 회복해서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너무나 걱정이 많고 몸도 힘든 때 쓰는 아빠일기 11편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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