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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May 19. 2022

미국 아빠일기 15편: 조산기

출산 체험 편

아직 예정일이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아내가 3일 연속 배가 너무 당긴다고 하고, 급기야 식은땀까지 흘리면서 너무 컨디션이 이상하다고 해서 병원에 전화해보니, 출산을 하는 병원으로 방문하라고 한다.


미국만 그런 건지 한국도 그런 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진료하는 곳과 출산을 하는 병원이 다른 건물에 위치해 있어서, 출산을 하는 병동은 처음 방문해 보는 터라 낯설었다.


응접실? 로비? 에 앉아서 서류 작성을 하고 병실로 들어간다.

원래 긴급하게 병원 오면 특: 서류 작업하는 동안부터 안 아픈 법.

아내가 이 때는 오히려 조금 나아진 뒤였다.


출산을 하면 이런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미리 경험해보니 오히려 좋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안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것들 다 살펴보고 소변 검사도 해보고 결과적으로 의사가 조산 위험은 없다고 확인해 줄 때까지 3시간 정도 병원에 있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별 일은 아니었고, 그냥 이제부터 출산까지는 이 정도로 계속 배가 아플 수 있을 수 있으니 견뎌라.. 가 솔루션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지금 정도면 참고 지금보다 더 아프면 병원에 오라고 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간호사가 너무너무너무 친절해서, 간호사가 아니라 럭셔리 호텔 직원이 하는 접객 같은 느낌이라서, 필자와 아내 모두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물 줄까? 해서 달라고 했더니 여기에 줬다.

미국에서 미리 출산을 한 형수님이 말하시길, 미국에서 출산하고 나니 크렌베리 주스를 얼음에 가득 채워서 준다고 했는데 ㅎㅎ 이런 물컵을 보니 무슨 말인지 대충 감이 오는 것도 같았다.


아무튼 조산은 아니라고 하니 너무 다행인 날이었다.


놀란 마음을 달래주는 내 친구...

이제 예정일이 정말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아마 다음에 베이비 레지스트리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나면 아빠일기는 이제 육아에 관한 내용으로 넘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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