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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un 24. 2019

파리 여행후기 - 2박 3일

11박 12일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파리 2박 -(비행기)- 니스 4박 -(비행기)- 끼안티 4박 - (자동차) - 로마 1박

코스였다.


가독성을 위해서 포스팅을 네 개로 나눠서 하려 하고, 이 포스팅은 그 첫 번째인 파리이다.


1. 비행기(에어 프랑스 비지니스 클래스)

영혼까지 끌어모아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했는데, 에어프랑스 비지니스는 상당히 실망이었다.

기본적으로 서비스 태도도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제공되는 서비스 자체가 별로인 데다가, 좌석도 불편하다. 게다가 영화도 프로그램 랭귀지를 영어로 해 놓으니까 제목만 봐서는 어느 게 프랑스 영화고 어느 게 미국 영화인지 알 수 없어서 감독과 주연까지 자세히 봐야 하는 등의 구체적인 불편이 있었다.


똑같은 돈이라면 대한항공 비지니스 >>>> 에어프랑스 비지니스입니다.


차붐과 비행기 같이 타서 사진 요청한 것은 자랑!


2.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

택시는 파리 특유의 권역별 가격에 따라서 고정 가격인지라 불편함이 없었다. CDG에서 숙소까지 50 유로..였나...(혹시 우버 등으로 미터기를 이용할 경우 대 낭패이므로 반드시 일반택시를 이용하시길...)


3. 숙소

숙소는 에펠탑 근처의 비앤비를 잡았다. (링크: https://www.airbnb.com/rooms/24175360?source_impression_id=p3_1561381997_s2xR2tC1FQuK%2FfYI)


파리의 많은 숙소와 다르게 엘레베이터도 있어서 짐을 나르기 좋았다. 4인 그룹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위치도 좋은 편이라 여행하기에 괜찮은 숙소였다.


4. 이동

이동은 우버와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우버는 정말 너무너무 비쌌다. 장인 장모님과 함께인 것만 아니었다면, 그리고 비가 와서 어쩔 수 없는 상황만 아니었다면 걷거나 지하철을 타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다. 대략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면 2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5. 음식점

마침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불란서인 친구에게 집 근처 몇 곳을 추천받아 가 본 곳 몇 곳과, 구글로 검색해서 간 곳 몇 곳 중 괜찮은 곳만 추천한다.


*에펠탑 근처

Les Arts(프랑스 정통 레스토랑) - 오래된 건물에서 아름다운 테라스를 가지고 있다. 클래식을 느끼기에 좋다. (리뷰)

Les Grands Verres(모던한 레스토랑) - 박물관 1층에 있는 "쿨한" 레스토랑. 칵테일 마시기 좋다. (리뷰)


*루브르 근처

Restaurant Zen(스시 빼고 다 괜찮은 일본 레스토랑) - 웬만한 여행객이면 파리에서 일식을 가는 무리수는 안 둘 테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하다 보면 가야 할 수도 있다.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괜찮은 수준의 레스토랑. 라면이 오케이 레벨. 대단히 맛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Angelina Paris(아이스 초코가 맛있는 디저트 가게) - 자기들 스스로 "best in France"라고 주장하는 아이스초코 혹은 핫초코 가게이다(리뷰)


6. 볼거리


기본적으로 2005년에 방문했을 때 파리에서만 9박 10일 머물면서 샅샅이 파헤쳐놔서 이번엔 크게 감흥이 없었다만, 파리는 참 예전 그대로였다 ㅎㅎ


1) 몽마르트 언덕

사크레 쾨르 성당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지하철 역에서 성당까지 올라가는 300개가량의 계단이 건강에 좋아서 좋지만, 특별히 성당이 아름답다든지 한 것은 아니다. 몽마르트 언덕의 아티스트들도 크게 소울이 있어 보이지 않기에 어떤 영감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건강에는 역시 좋으니 방문해볼 만하다.

사크레 쾨르 성당 외관. 무난하다.
사크레 쾨르 성당 내부. 얌전하다.

2) 에펠탑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 중의 상징이므로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가 보아야 하는 장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여행하기에도 상징적이고, 그냥 즐기기에도 꽤 괜찮은 레스토랑과 술집, 카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낮과 밤의 뷰가 상당히 다르고, 공원에서 바라보는 뷰와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뷰가 다르므로 시간만 있으면 요리조리 둘러보면 좋다. 예나 지금이나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ㅎㅎ

그야말로 파리의 상징. 프랑스의 상징.

3) 개선문 + 샹젤리제 대로

개선문에서 루브르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 대로는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러야 할 곳이다.

그러나 필자는 쇼핑을 크게 좋아하지 않으므로 전혀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다만, 횡단보도 신호가 지나치게 짧다는 인상을 받음으로써, 보기보다 교통흐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7. 종합 후기

프랑스는 빵이 맛있으므로 아침에 카페에서 먹는 샌드위치 + 커피가 일품이다. 인스타 사진용으론 적합하지 않지만, 시차 적응 못해서 엄청 일찍 일어난 새벽에 나가서 먹는 빵과 커피의 조화가 프랑스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하고, 특히 숙소 근처 어디에나 카페가 존재하는 파리에서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2005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여전히 관광객이 붐비고, 여전히 날씨는 기괴하고, 여전히 음식값은 비쌌다. 그래도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엔 사촌 형이 아닌 아내와 갔다는 사실이고, 파리에 거주하는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여행을 가서 그곳의 친구를 만나면 좋다. 사실 거기서 친구를 만나버리면 여행 명소를 가기보다는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 가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곳들은 상대적으로 덜 특별하다. 그렇지만 혼자 갔을 때는 하지 않을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역시 여행의 맛이 아닐까 한다.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종합적으로 파리는 그다지 다시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는 아니다. 맛집은 많지만 비싸고, 볼 것은 많지만 사람이 많다. 언제 다시 방문하게 될지 모르겠다. 어쩌면 평생 다시 갈 일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티파니와 마티아스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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