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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ul 04. 2019

니스 여행후기 - 4박 5일

파리에서 2박 3일을 마치고 니스 4박 5일을 하러 ORY 공항으로 향했다.

CDG에서 파리로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권역별 고정 금액 택시비를 이용해야 하므로 공항에 갈 택시는 미리 예약해두면 좋다. 물론 예약을 안 했다가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버리는 필자 같은 흑우도 있다.


지난 파리 여행 포스팅에서 빼먹었는데, 파리 박물관은 뭐니 뭐니 해도 오르셰다. 기본적으로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가정 하에 오르셰 미술관에 그나마 어디서 본 듯한 작품이 많고, 그다음으로도 시간이 남는다면 같은 이유에서 루브르보다는 퐁피두를 추천한다. 그래도 들라크루아보단 뒤샹이 더 친근하다 + 루브르는 너무너무너무 관광명소라서 너무너무너무 복잡하다.

아 물론 들어가지는 않아도 사진은 찍는다.


1. 니스까지 이동

파리에서 니스는 비행기로 80분 정도이다.

니스 공항에 도착해서 차를 렌트했다. 니스는 기차나 차로 파리에서부터 가는 것이 영 불편하다.

길이 불편하다기보단 그냥 너무 멀다

니스만을 관광하고 싶다면 아마 밀란 직행 비행기를 타고 차로 4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코스가 아닐까 하고, 아니면 비행기를 환승해서 가야 한다.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져서인지, 니스의 렌트비는 굉장히 싼 편이었다.


2. French Riviera

마르세유에서 모나코까지의 해변을 영어로는 French Riviera, 불어로는 Côte d'Azur라고 한다. 

필자의 짧은 불어로 봤을 때는 coast of azur이 아닐까 하고, azur는 이탈리아 국대를 일컫는 '아주리 군단'에서 유추할 수 있듯 blue를 말하는 것 같다. 파란 해변이란 뜻인 것 같다.


이 많은 도시들 중에서 니스를 숙소로 잡아야만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1) 공항이 있어서 그나마 교통이 편리한 편이고

2) 칸느나 모나코와 비교해서 가성비가 훌륭하다


또한 주관적으로 가장 여유 있고 아름다운 도시라서이기도 하다.


근처의 도시들이 워낙 많아서 나열하면 끝도 없지만 간략히 요약하자면,


1) 칸 - Cannes

- 니스에서 고속도로로 1시간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

-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이 아니라면 방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 근처의 많은 도시들과 비교해서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 지저분하며 가격은 마찬가지로 비싸다

- 도시 발전 역사상 그러했던 것인지, 이민자들이 많아서 이민자들의 음식, 예를 들면 Lebanese cuisine이 많다.

- 명품 매장이 주르륵 있는데, 어차피 다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조 로우 정도 아니면...

안 가도 무방한 칸느


2) 니스 - Nice

- 영어 나이스와 스펠링도 같아서인지 참말로 나이스 한 도시

-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질뿐더러, 그런 바다를 통창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뷰의 에어비엔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 묵었던 곳: 링크 (예전에 둘이서 묵었던 곳이다. 이번에 장인 장모님과 갔던 큰 방은 다운타운에서 약간 멀어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 물론 집은 환상적이었다. 혹시 필요하신 분을 위한 링크)

- 추천할 만한 먹을거리

-- Attimi: 좀 생뚱맞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데 아주 훌륭하다. 니스는 기본적으로 프랑스 요리보단 이탈리아 요리가 더 나은 면이 있다.

-- Les Petits Pains de Méditerranée: 아침에 나가서 빵을 사 오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반드시 이 베이커리를 가야 한다. 한 차원 높은 traditional을 가지고 있다.

니스에서 이런 뷰는 그냥 보통이다

3) 앙티브 - Antibes

- 니스와 칸느의 중간에 위치한 도시. 니스에서 차로 40분 정도.

- 사실 밤에 레스토랑을 들른 것이라 특별히 느낌은 없었다.

- 레스토랑 추천

-- La Cafetière Fêlée: 프렌치와 재패니즈 퓨전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불란서 셰프의 스킬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4) 에제 - Eze

- 니스에서 30분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절벽이 높은 것이 특징이고 그것이 전부.

- 절벽 위에는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고, 절벽 아래쪽엔 그냥 그런 레스토랑들이 위치해 있다.

- 미슐랭 3 스타야 가보진 못했지만 당연히 좋을 테고, 그냥 그런 레스토랑 하나 추천.

-- Restaurant la Pinède: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서 뷰가 좋고 음식도 나쁘지 않다.

- 에제의 절벽 꼭대기에 있는 야외 식물원이 있는데, 사진을 찍기가 좋아서 추천한다. 식물들은 보통. 이 근처에 미슐랭 3 레스토랑이 몰려있으니,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면서 스윽 둘러보면 좋다.

이런 뷰를 기대할 수 있는 곳

5) 모나코 - Monaco

- 니스에서 동쪽으로 차로 45분 정도에 위치한, 엄밀하게는 다른 나라지만 특별히 외국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 궁전이 있는 모나코빌과 카지노가 있는 몬테카를로 두 도시가 있고, 모나코 전체가 엄청나게 화려하다. 유럽의 홍콩.

-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ㅎㅎ 모나코 궁전은 한 번은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뷰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유럽의 홍콩인 이유: 즐기려면 돈이 많아야 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숙박은 비추.

6) 생 폴 드 방스 - St Paul de Vence

- 니스에서 서쪽으로 40분 정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 같은 곳인데 작은 매장이 많으니까, 한 마디로 인사동 혹은 전주 한옥마을 느낌.

- 그런데 여기서 파는 트러플 페이스트나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가 퀄리티가 최고다.

-- MAISON BREMOND 1830: 찾아보니 파리에도 있네...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품이 아주 좋았다.

- 인사동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음식점은 전부 그저 그렇다. 가급적 나가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 니스로 오는 길에 쇼핑몰이 하나 있는데 상당히 거대하고 쇼핑하기에 좋다. 가서 카드를 만들면 브랜드별로 추가 할인을 해 주므로 잊지 말기를.

불란서 민속촌.

3. 총평

여기저기 써 놓았지만 니스, 모나코, 생폴 드 방스 정도만 가면 충분한 것 같다. 이탈리아와 가까운 곳이라서 슬슬 트러플이 들어간 것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탈리안 퀴진을 가면 오히려 맛있는 음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접할 확률이 높은 곳이다. 이탈리아와 계속 가격/물가에서 비교가 되기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지만, 파리에 비하면 훨씬 훌륭한 여행지인 것 같다. 고오급 해변 생활을 즐겨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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