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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ul 27. 2019

[홍콩맛집] Pici Central(피치) 후기

트러플 파스타

나와 수정이가 아주 좋아하는 홍콩 이탈리안 레스토랑.


센트럴 미드레벨 가는 중턱에 위치한 Pici.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Sheng Wan역과 더 가까워 보이지만 Central에서 Mid-level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번 Qi- House of Sichuan때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두 번 방문했으, 두 번 다 주말 저녁이었다.


완차이, 침사추이, 샤틴, 그리고 라이치콕에도 지점이 있지만, 아직은 센트럴점만 방문해봤다.

홈페이지(https://pici.hk/)를 보면 메뉴판이 나와있으니 가기 전에 참고하는 것이 좋고, 다른 지점은 모르겠으나 센트럴 점의 경우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는 저녁 시간에 가면 항상 자리가 만석이었기 때문에, 이름과 번호를 남기고 근처 바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있으면 전화가 오는 식이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처음 갔을 때 아직 한국 번호를 가지고 있었을 때도 전화를 해 주었다.


역시 허세가 없는 이탈리안 세팅.
goat cheese가 들어가는 샐러드를 파마산으로 바꿔서 먹었다.
Chef's cold cuts인데, 프로슈토는 추천할 만하다.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다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트러플 파스타가 맛이 없으면 그 셰프는 때려도 된다.
좀 더 수제비스러운 뇨끼. 밀가루가 물리지 않게 탱탱해서 식감이 좋았다. 루꼴라와 궁합도 좋았다.
잘하는 라자냐와 못하는 라자냐는 중간 부분의 촉촉함으로 판명 난다. 매우 촉촉하고 탱글한 식감을 가진 라자냐였다.
오늘의 파스타였다. 오늘의 파스타 메뉴는 종업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까르보나라 라비올리. 가격에 비해 만두가 두 조각이라 실망할 수 있지만, 안에 꽉 찬 노른자를 맛보면 후회하지 않는다.
디저트는 티라미수와 판나코타 두 종류인데, 둘 다 물컵에 나온다.ㅎㅎ 아주 맛있다.
가게 분위기는 이런 느낌.

맛이 4점인 이유

두 번을 방문해서 판나코타 빼고 겹치는 것 없이 이것저것 먹어보았는데, 모두 맛있었고, 이건 별로네, 하는 메뉴가 전혀 없었다. 특히 까르보나라 라비올리의 경우엔 홍콩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은 수준이다. 다만, 이탈리아 음식 특성상, 이 정도 하는 가게는 홍콩에 꽤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위기가 4점인 이유

굉장한 이탈리안 바이브를 자랑하는 집이다. 하얀 벽에 뻥 뚫린 인테리어는 오픈된 느낌을 주고, 분위기 역시 굉장히 개방적이며, 종업원들도 업템포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또한 모든 종업원들이 영어를 중국어보다 잘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가게가 항상 서양인들로 엄청 붐비고 엄청 시끄럽다. 이것이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바이브이지만, 모든 손님이나 모든 상황에 통용될 수 있는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친구/연인과만 갈 수 있는 분위기이므로 5점을 주지 못했다. 한국인 부모님들을 모시고 갈 곳은 아니다.


가격이 4점인 이유

술이 없다고 하면 한 사람당 저녁 기준 3만 원 이하로 충분히 가능하다. 센트럴에서 이 정도 음식 퀄리티에 이 정도 가격이면 더할 나위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똑같은 가격에 이탈리아에서는 더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만점을 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절대로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점인 것은 확실하다.


종합 한줄평

홍콩이 지금은 중국이지만 예전엔 영국이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서양의 바이브가 있고, 이탈리아의 맛있고 가정적인 음식들이 그 바이브를 흥겹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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