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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맛집] Oi Man Sang(애문생) 후기

by Elia
IMG_20190909_184606.jpg deep fried eggplant w chili garlic

백종원 스트리터 푸드 파이터에 나와서 유명해진 오이만상(이하 애문생)을 방문해 보았다.


스푸파를 보고 따라간다는 것이 약간 나의 맛집 탐방 가치관에 어긋났지만, 결과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탐방이었다.


가기 전에 백종원의 영상을 보고 가면 뽐뿌를 채울 수 있다.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hbsk-x_nJfw)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Capture.PNG Prince Edward 역의 8번 출구로 나와서 8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가는 길이 살짝 을지로 뒷골목 느낌이라.. 약간 긴장할 수 있다.
IMG_20190909_174932.jpg 가다가 발견한 팔자 좋은 떼껄룩.. 애문생이 위치한 삼수이포 뒷골목은 서울의 을지로 뒷골목을 연상시킨다.
IMG_20190909_175234.jpg 애문생의 외관. 현재 을지로라기보다는 90년대 을지로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IMG_20190909_192206.jpg 야외에 위치한.. 말 그대로 오픈 키친... 중국 요리는 역시 웍과 불이다.
IMG_20190909_192127.jpg 겉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에어컨도 나온다. 나름 쾌적해서 놀랐다. 파란 물통은 식기 세척용 온수통이다.
IMG_20190909_192133.jpg 먹튀들이 많은지.. 카메라가 살벌하게 달려있다 ㅎㅎ
IMG_20190909_180132.jpg 맛조개 볶음. 한국어 메뉴판이 있으므로 주문이 편리하다. 처음 먹어보는 조개였는데, 특별한 식감인 것은 아니었다.
IMG_20190909_180349.jpg 소고기 감자볶음. 소고기도 부드러워서 맛있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감자였다. 감자의 텍스쳐가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다.
IMG_20190909_180352.jpg 테이블은 이런 느낌... 술은 맥주와 함께, 놀랍게도 한국 소주를 판매한다 ㅎㅎㅎ
IMG_20190909_181305.jpg 베이퐁통식 게 볶음. 게가 안에 살이 꽉 차 있어서 맛있었고, 고추와 마늘 후레이크 가르니쉬도 좋았다. 게는 껍질채 튀겨서 벗겨 먹기 불편하지 않았다.
IMG_20190909_184606.jpg 마늘과 칠리와 함께 나오는 가지 튀김. 튀김옷을 듬성듬성 입혀서 바삭함과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한 번에 담았다. 마늘 후레이크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

맛이 4점인 이유

모든 음식이 맥주나 소주와 함께 먹기에 좋은 안주였고, 특히 가지 튀김과 소고기 볶음은 집에서도 먹고 싶은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조개 볶음과 게 튀김은 3점 정도인 것 같지만, 가지 튀김과 소고기 볶음 덕분에 4점이 맞는 것 같다. 술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이 곳의 음식과 술을 함께하면 아주 만족할 것 같다.


분위기가 2점인 이유

전형적인 한국의 껍데기 집 같은 느낌의 분위기인 것은 차치하고, 일단 위생에서 약간 걱정은 되는 가게이다. 너무 깐깐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나오는 컵이나 수저와 개인 식기를 보면 좀 깐깐한 타입은 상당히 인상이 찌푸려질 수준이다. 물론 알아서 씻어 먹으라고 뜨거운 물과 세숫대야 같은 빠께쓰를 주긴 하지만... 그걸 주는 것 자체가 일단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엔 좀 그렇고, 연인끼리 데이트 장소로도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살짝 술이 올라서 아무렴 어때 안주를 내놓아라, 라는 정신으로 가득한 술 한 잔 걸친 아저씨들이 좋아할 분위기이다. 물론, 요리사 아저씨와 점원 등 직원들은, 나름대로는 친절하려고 노력한다.


가격이 4점인 이유

대략 한 접시당 만원에서 2만 원 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양도 푸짐하기 때문에, 꽤 잘 먹는 남자 셋이 가서 네 접시를 먹으면 배가 부르는 양이다. 그래서 비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위생을 생각해보면 좀 더 싼 걸 기대했었다. 접시당 만원 정도를 기대했는데, 물론 저렴하긴 하지만 생각보단 일반적인 가격이라서 환상적인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한 줄 후기

거리를 보나, 주방을 보나, 위생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수 없는 곳이지만, 그것만 눈 질끈 감으면 상당히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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