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Oct 13. 2019

[홍콩맛집] Maison ES(메종 이에스) 후기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엣지는 인테리어인 것 같다.

레스토랑 윅에 올라온 이름을 통해 알게 된 레스토랑.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가격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레스토랑.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으므로 홈페이지(http://www.maison-es.com/)에서 메뉴를 잘 연구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완차이 스타 스트릿 1번지라는, 꽤 멋진 주소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을 다녀왔다.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Admiralty 역 Star st. 출구로 나와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타 스트릿 1번지라는 상징적인 주소를 가지고 있다.
겉에서 보기에도 여자들이 우~ 좋아할 만한 도산공원 룩이다.
뭔가 앤틱 한 느낌이 드는 불란서 갬성이다.
자그마치 샹들리에가 있다.
홍콩에서 6시에 저녁을 먹으러 가면 아무도 없다. 보통 7시 정도가 피크인 것 같다.
식전 빵. 미니 바게트와 라이 브레드 하나씩.
불란서 갬성이 넘친다. 개인적으로 웬만하면 바게트를 선호하는데, 라이 브레드가 더 맛있었다. (= 바게트가 별로였다)
예루살렘 아티초크. 저 계란 노른자가 중동에 낀 예루살렘을 표현한 것일까... ㅎㅎ 보이는 것과 같은 맛이었다. 재료 간의 조화가 조금 아쉬웠다.
오늘의 수프(개밥 아님). 양고기 수프였는데, 불란서 바로 앞까지 몽골족이 침입했을 때를 잘 표현한 맛이었다.
Spanish Pork Cheek. 돼지 볼살이란 것은 처음 먹어보는데 식감이 아주 좋았다. 소스도 맛있고, 양도 풍족해서 아주 좋았다. 강추 메뉴이다.
돼지 볼살 접사. 같이 들어간 물냉이도 조화로웠고 사과 퓌레도 조금 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어울렸다.
닭 가슴살. 얼 그레이로 훈연해서 향이 좋고 우엉 퓌레와도 잘 어울렸다.
케일 줄기가 조금 질긴 것만 빼고는 아주 맛있었다. 일반적으로 맛있게 요리한 오리 가슴살 요리의 수준이었다.
Coffee French Toast. 맛도 좋고 양도 많다. 프렌치토스트를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너무 맛있어서 엄청나게 먹었다.

맛이 3점인 이유

사실 메인 디쉬와 디저트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4점을 주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식전 빵과 애피타이저는 살짝 동네 레벨이어서 아쉬웠다. 처음 오프닝에서 느낀 실망감이 이어져서 식사가 끝난 후에도 맛에 대해서 특별히 대단함을 느끼지 못하는 레스토랑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아마 앞으로는 디저트와 차만 마시러 종종 방문하지 않을까 한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분위기가 이 레스토랑의 존재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아주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을 것 같다. 공간도 널찍하고 내부도 조용해서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이 3점인 이유

메인 하나와 애피타이저 하나를 하면 디너 기준 7만 원 정도가 나오는데, 분위기는 엄청나고 맛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필자는 분위기보다는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맛에 이 돈은 좀 억울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다만, 평일 런치와 주말 브런치 가격은 상당히 훌륭하므로, 처음 방문할 때는 런치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종합 한줄평

주변 사람이 홍콩에서 소개팅을 한다면 이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지 않을까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홍콩맛집] Artemis & Apollo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