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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Oct 19. 2019

[홍콩맛집] Francis(프랜시스) 후기

가장 맛있었던 가지와 허머스

완차이 스타 스트릿 근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음식점 Francis를 다녀왔다.


가격, 분위기, 맛, 그리고 위치까지, 모든 것이 상당히 우수한 레스토랑이었다.


허머스나 카프타같은 중동 음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홍콩 방문 시 도전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평점

맛 

분위기 ★★★★

가격 


후기

Pici, Le Garcon Saigon 등 맛있는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스타 스트릿 근처에 위치해 있다.
밖에서 본 레스토랑의 모습. 홍콩 답게 안에 에어컨을 틀면서도 밖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레스토랑 내부에서 찍은 모습. 금요일 밤이라 사람이 꽉 찼다.
잔 가격이 왼쪽, 반 병 가격이 오른쪽이다. 주류 가격도 훌륭하다.
홍콩엔 으레 붙는 10% 차지가 없다. 우리는 인당 5만 4천 원 상당의 let us cook을 도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식기이다.
밧조덴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리즐링!
허머스는 콩까지 합쳐서 총 네 종류가 있고, 옆에 나온 가지 요리가 아주 맛있었다. 중동식 가지 요리인데, 매콤한 맛이 가미돼서 독특했다.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팔라펠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beef cigar라고 부르던 요리. 곁들여진 소스의 풀 맛과 아주 조화를 잘 이루었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지만, 치즈 구이에 허브와 석류를 얹은 요리이다. 허브의 향이 일품이었다. 최고의 술안주.
호박, 당근, 잣, 그리고 페타 치즈가 어우러진 샐러드.
안에 치킨이 들은 튀김이었다. 나온 요리 중 가장 단순했던 요리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맛있어서 다 먹었다.
양고기와 소고기로 만든 카프를 토마토소스와 함께 주었다. 보이는 대로 맛있었다. 깔끔한 단백질이었다.
코스의 마지막은 디저트.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올리브 오일은 환상의 조합인데, 그렇게 주는 곳이 많지 않다. 이 곳에서 만나서 기뻤다.
메뉴에 나와있는 리즐링은 빈티지가 2016인데, 우리가 실제로 먹은 것은 2018이었다. 오타가 있다고 말해주니 미안하다고 디저트를 또 주었다.

맛이 4점인 이유

모든 메뉴가 맛있고, 군더더기 없이 훌륭하다. 5점을 줄 정도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맛은 없었던 것 같지만, 나오는 모든 음식이 맛있다고 느꼈다. 특히 대부분의 서양인이 운영하는 중동 음식이 필자의 입맛에는 짠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분위기가 4점인 이유

모던하고 깔끔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오거나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에는 좀 너무 신나는 분위기였다. 살짝 라운지스러운 음악이 나오는 영한 공간... 데이트 용이나 젊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데에는 안성맞춤인 분위기이다.


가격이 4점인 이유

한국에서도 이제 그러하지만, 1인당 코스 디너 5만 원 수준이면 훌륭한 가격이 되는 시대인 것 같다. 특히 음식이 전부 훌륭하고, 나름 건강식인 것만 같은 느낌도 있어서 돈값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 런치 메뉴는 이보다 더 저렴하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특히 주류 가격이 거품이 없는 점이 좋았다.


종합 한줄평

한국사람들에게 중동 음식 자체가 호불호를 타긴 하지만, 중동 음식과 와인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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