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Dec 30. 2019

[홍콩맛집] 스시 스미(Sumi) 후기

홍콩의 12월은 단풍잎이 잘 어울리는 날씨이다

명인방으로 한국사람들에게는 유명한 해피밸리의 일식집 스시 스미 (Sushi Sumi)를 다녀왔다.


스시 전문점은 아니고, 살짝 선술집 비슷하게도 이용될 수 있는 종합 일식집이지만, 스시 다찌도 운영하기에 방문을 해 보았다.


하이엔드와 로우엔드밖에 없는 홍콩의 스시집들 중에서, 하이엔드 중에서 가장 저렴한 10만 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대략 부가세 포함 850 HKD 정도였던 것 같다)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커즈웨이베이 역에서 트램을 타고 7분을 올라오면 해피밸리에 도착한다. 거기서 5분을 걸으면 레스토랑이 있다.
맑을 징이 일본어로 스미인가 보다...
다찌는 이런 느낌. 북해도 쌀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찌 뒤에는 이런 테이블도 있다.
자리는 이렇게 세팅되어 있었다.
가장 처음 나온 호박과 모시(?). 보이는 그대로의 맛. 보기 좋게 장식을 올린 것이 특징적이다.
앞에서 광어 여러 점을 놓고 무언가를 하기에 어떤 것을 하는 건지 궁금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이렇게! 한 사람 용인 것을 보면 양이 작지 않다. 플레이팅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그다음 요리도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요리사님.
전복인데 플레이팅이 역시 훌륭하다.
참치세트. 오도로 두 점과 쥬도로 한 점. 그리고 아까미 안에 오도로 다진 것이 들어가 있다. 플레이팅이 역시 훌륭하다.
약간 난데없긴 했지만 토마토가 나오고,
아구 간이 나왔다. 여기까지가 스시 전 메뉴였다.
조갯국으로 입맛을 다시고
스시와 함께 먹을 쯔케모노는 큼직하게 썰어준다.
스시들은.. 전부 무슨 생선인지 일본어로 말해주었는데, 일본어로 생선 이름을 잘 모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그냥 즐겼다.
무슨 생선인지 몰라도 맛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밥의 비율이 매우 작다. 그런 면에서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니는 풍족하게 올려준다.
트러플을 올린 도미로 막을 내린다.
디저트는 감과 푸딩.

맛이 5점인 이유

한국에서 먹던 디너 기준 8만 원 근처에 형성되어 있는 미들급 스시야들보다는 좀 더 생선 종류나 조리기술에 공을 들인 느낌이었다. 스시 전에 나오는 메뉴들의 플레이팅에 많은 신경을 쓴 부분도 좋았다. 미슐랭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그런 레벨의 플레이팅이었다.


분위기가 3점인 이유

스시 전문점이 아닌지라 분위기가 살짝 애매하긴 했다. 서비스도 나쁘고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누굴 접대할 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았고, 뭔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기엔 살짝 부족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고 조용한 분위기인지라 무난한 3점을 주었다.


가격이 2점인 이유

다녀온 지 좀 되어서 가격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한국돈으로 13만 원 ~ 15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이 정도 가격으로 도쿄에서 먹을 수 있는 스시의 수준과 비교해 보거나, 서울의 레벨과 비교를 해 보더라도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홍콩의 스시들이 전반적으로 다 그런 것 같지만 가격이 거품이 있는 것 같다.


종합 한줄평

거품 낀 홍콩의 스시 씬에서 그나마 무난한 가격으로 스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

매거진의 이전글 [홍콩맛집] 명인방(Celebrity Cuisin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