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Jan 23. 2020

[홍콩맛집] 예만방(譽滿坊) 후기

고 장국영이 애정 했던 딤섬집

사탕수수...로 추정되는 줄기에 꽂아서 파는 것이 인상적인 게살 완자 튀김

홍콩에서 우버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나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없는데, 어느 한 노래가 엄청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으로 찾아보니 Leslie Cheung (장국영)의 Love of the past (當年情 당년정)였다.


https://youtu.be/ETq0rVrz-KQ

한 번 노래도 감상해 보시길...


홍콩의 미니버스에서 아무 배경지식 없이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도 좋다고 느꼈을 정도면, 상당한 명곡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영웅본색이란 영화를 보고 싶어 졌다.


필자는 86년생이라 홍콩의 황금기와 애매하게 맞물려서 영웅본색이나 중경삼림 등 80년대, 90년대에 핫했던 홍콩 문화를 들어는 보았지만 막상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장국영 님이 생전에 애정 했다는 해피밸리의 딤섬집 예만방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Causewaybay Station MTR A번 출구로 나와서 전차를 탄 후,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여름엔 가기 어려울 것 같다.
예만방. 클래식한 느낌의 외관이라 좋았다.
내부도 깔끔하고 고전적인 인테리어이다. 메뉴판이 친절하게 사진과 영어, 심지어 한국어까지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테이블 세팅도 깔끔하다. 이제는 익숙해진 접시와 bowl을 같이 주는 전형적인 홍콩 스타일 테이블 세팅.
날치알과 관자, 새우, 그리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딤섬. 처음부터 강력한 맛이었고, 간이 강한 편이어서 간장이 따로 필요 없었다.
아내가 몸이 조금 안 좋아서 시켰던 수프. 
안에는 관자를 비롯한 해산물이 들어있다. 역시 간이 충분해서 심심하지 않다. 빵까지 함께 먹으면 영양도 나름 균형 잡히게 된다.
칠리가 아닌 식초? 와 생강 소스. 소스와 함께 먹지 않으면 조금 느끼하고 심심한데, 소스와 함께 먹으니 훨씬 맛있었다.
샤오롱 빠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피가 조금 두꺼운 것이 아쉬웠다. 안에 소스의 향의 깊이도 조금 아쉬웠다.
버섯이 올라간 소고기 딤섬. 특별히 흠잡을 데 없는 맛이었지만, 기억에 남지도 않는 맛이었다.

맛이 3점인 이유

고 장국영 님이 좋아했다는 점만 빼면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다. 팀호완 레벨과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수준의 음식이었고, 사진으로 봤을 때 상상이 가는 맛보다 더 좋은 부분이 특별히 없었다.


분위기가 4점인 이유

직원들도 친절하고, 메뉴판도 알아보기 쉽고, 가게도 깔끔하다. 건물 자체는 낡았지만 깔끔해서, 오히려 앤틱 한 분위기가 나서 좋다. 가족들이 가기에도 좋고, 연인들이 가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가격이 2점인 이유

한 디쉬에 70 ~ 90 HKD 수준이라, 이 정도면 미슐랭 2, 3 스타 레스토랑 딤섬과 가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없지 않겠나 싶은데, 그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것을 보면 뭔가 노하우가 있나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과하게 비싸다고 느꼈다.


종합 한줄평

장국영 님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그분의 발자취를 느낄 겸 해피밸리를 구경할 겸 방문할만한 곳

매거진의 이전글 [홍콩맛집] Louise(루이스)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