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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an 22. 2020

[홍콩맛집] Louise(루이스) 후기

2020 미슐랭 1 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집에 오자마자 또 먹고 싶었던 Croaffle. 크루아상 + 와플.

2020년 홍콩 미슐랭 가이드가 새로 나와서 살펴보다가 작년엔 못 보던 곳을 발견하여 방문해 보았다.


불란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들을 미슐랭 레벨로 재해석(?)한 레스토랑이다.


메뉴 하나하나에 혁신이 깃들어 있어서 탐색하는 맛이 훌륭하다.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센트럴 역에서 걸어서 11분. 셩완 역에서 걸어가면 조금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언덕을 올라야 하므로 여름엔 택시를 추천.
외관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홍콩에서 이런 것을 구현하다니 대단하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어서 활기차면서 규율 잡힌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접 햄 등의 charcuterie를 만들기도 한다.
바도 있지만, 바를 즐길 분위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산뜻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날씨가 좋아서, 우리는 밖에 보이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오믈렛이나 스크램블 류도 한 접시에 3만 원 레벨. 고기가 들어간 음식들은 한 접시에 4만 원 이상 레벨이다. 비싸다.
테이블 세팅. 매우 세련됐다.
그나마 커피는 한 잔에 6천 원으로 굉장히 리즈너블 했다.
식전 빵 수준이 예술이다. 미슐랭 3 스타 조엘 로부숑에서 먹었던 수준과 같이 완벽한 맛이다.
식전 빵이 예술이다. 사워도우 두 조각과 크루아상 하나 초코 대니쉬 하나. 그리고 직접 만든 버터는 느끼하지 않아 크림 같다.
처음 방문이라 Louise라는 이름이 들어간 메뉴 두 개를 시켰다. 베네딕트 루이스와 크록(croque) 루이스
살짝 보이는 밑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에그 베네딕트에 들어가는 퍽퍽한 머핀이 아니라 뽀송뽀송한 빵으로 만들어서 식감이 좋다.
크록 무슈는 블랙 트러플이 들어가서 풍미가 훌륭하고 겉바속촉을 지킨다. 곁들인 샐러드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느끼하지 않다.
방문 전 리뷰에서 디저트를 인상 깊게 봐서 Croaffle이라는 메뉴를 시켰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크루아상 + 와플이었다.
자세히 보면 와플 모양이지만 빵은 크루아상이다. 아직도 생각나는 맛이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맛인 데다가 독창성까지 있다.


맛이 5점인 이유

미슐랭 1 스타로 등극했지만 2 스타가 멀지 않았다고 느꼈다. 음식의 종류 자체가 좀 캐주얼한 느낌이라 1 스타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캐주얼한 음식들을 미슐랭 레벨로 끌어올린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가 시도한 세 가지 메뉴 모두 혁신들을 품고 있어서 처음 맛보는 것이었는데도 맛의 균형이 완벽했다. 누구한테나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맛이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가족, 친구, 연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레스토랑이다. 직원들은 하얀 상의에 베이지 바지를 세련되게 빼 입었고 모던한 실내는 편안함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준다.


가격이 2점인 이유

위의 사진같이 먹으면 에그 베네딕트 178 + 크록 무슈 198 + 크루와플 128 + 커피 100 하면 대략 10만 원 조금 안 되게 나온다. 그러면 1인당 5만 원인 셈인데, 브런치로는 조금 비싸다. 완벽한 맛과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게 비싼 가격이냐 하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가격 때문에 재방문이 조금 두려운 느낌이다. 조금만 더 캐주얼한 고객을 위한 캐주얼한 메뉴들이 생기길 바란다.


종합 한줄평

브런치를 미슐랭 레벨로 재해석하면 이런 음식이 탄생한다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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