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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스코딩 elice Mar 08. 2022

"엘리스가 아니었다면 제가 취업을 할 수 있었을까요?"

넥슨, KT, 번개장터 개발자로 성장한 엘리스 트랙 수료생의 이야기 #1

엘리스 트랙에서는 개발자 커리어에 열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레이서'라는 이름을 가지고 '트랙'을 함께 달려 나갑니다.


4~6개월이라는 긴 레이스에 임하는 레이서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저마다 다양한 커리어 목표를 가지고 합류하는 가운데,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개발 역량 갖추기"라는 공동의 목표로 학습하여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레이서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박*윤 레이서는 엘리스 트랙을 거쳐 넥슨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이전에는 의류학, 미디어 아트, 언론정보학까지 프로그래밍과는 거리가 먼 비전공자의 길을 걸어온 박*윤 님이 개발자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를 알아보세요.




넥슨 프론트엔드 개발자 박*윤 레이서 | 의류학과 졸업


 

Q. 레이서님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나이는 88년생, 서른다섯이고 엘리스 AI 트랙 2기를 수료한 후 현재 넥슨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박*윤입니다.



Q. 전공은 무엇이고,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개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5년 동안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방과 후에 과학을 가르쳤어요. 부업으로는 입시 과외도 계속하고 있었고요. 전공은 좀 복잡해요. 대학교의 첫 전공은 의류학과였는데, 학과에서 패션쇼를 하다 보니 무대 연출이 재미있어서 무대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고 싶은 마음에 미디어 아트를 복수전공했어요. 이후에는 미디어 아트를 전달하는 매체를 더 연구해보고 싶어서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죠. 전공 이름이 다 달라서 여러 가지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 연결성은 있었어요.



Q. 의류학, 미디어 아트, 매체 연구를 하다가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면서 '아두이노'를 알게 됐어요. 아두이노를 쓰면서 코딩을 처음 배우게 됐는데, 기초적인 걸 모르고 LED 껐다 켰다만 반복하니까 답답했어요. 그래서 직접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죠.

또 전자음악을 되게 좋아해서 작곡 프로그램을 자주 다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쓰는 이 프로그램이 다 개발자가 만든 건데, 난 왜 쓸 생각만 하고 만들 생각은 안 해봤을까?’하는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취미에만 머무르기보다 전자음악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 개발자로 취업할 수도 있다고 생각의 관점을 바꾸니까 개발은 취미로도, 직업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처음 개발자가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아는 개발 언어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저는 무언가를 시각화하는 데 관심이 많았으니까 '여기서 조금 더 배우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본격적인 개발 공부에 입문했습니다.



Q. 결국 엘리스 트랙을 발판 삼아 진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셨는데요, 엘리스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사실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어서 무료 교육 기회를 찾아다녔어요. 처음에는 해외 교육 사이트에서 PM을 양성하는 무료 인공지능 코스를 수강했어요. 그때 파이썬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텐서플로우를 먼저 접했죠. 수료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해외 사이트다 보니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쉽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을 보고 배우기도 힘들었어요. 그리고 PM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었어서 코딩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 개발이 재밌어졌었던 저는 심화 교육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나아가 개발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 하고도 교류가 필요한데 제 성향상 먼저 커뮤니티를 찾아 나서는 타입이 아니어서, 정해진 울타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그렇게 방황하던 도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엘리스 AI 트랙 모집 공고였습니다.



Q. 수많은 부트캠프 광고 중에 엘리스를 맨 처음 만나다니, 정말 운명 같은 만남이네요.

정말 타이밍이고, 커다란 운이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오늘 인터뷰에 응한 것도 엘리스로부터 받은 게 많기 때문에 저도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어요. 진짜 홍보성 멘트가 아니고, '엘리스 트랙이 아니었다면 제가 지금 취업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게 된 엘리스에서 정말 다양한 형태의 수업과 프로그램을 경험하셨는데요, 비전공자 입장에서 가장 좋았던 형태는 무엇이었나요?


#실시간 강의

실시간 강의가 정말 좋았어요. 우선 첫날 실시간 강의의 충격은 ‘생활코딩 이고잉님이 직강을 하시다니'였어요. (웃음) 지금보다 부트캠프가 적었던 1년 전 비전공자한테는 생활코딩이 거의 유일하고 가장 큰 개발 공부 커뮤니티였거든요. 동영상으로 목소리만 듣던 코치님을 라이브로 보고 상호작용하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실제로도 코치님이랑 실시간으로 소통하면 제가 수업을 따라가다가 실수를 해도 바로 코치님이 캐치해서 고민해주고 바로잡아주는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팀 프로젝트

혼자서 했다면 기획, 디자인, 서버 구축을 절대 못했을 텐데 동료들과 함께 웹 서비스 제작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봤다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OTT 추천 서비스를 만들었던 첫 번째 팀 프로젝트에서 제가 데이터분석과 추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기본적인 머신러닝 포지션을 맡았었는데, 그 덕분에 파이썬 실력이 확실히 늘었고 데이터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게다가 주제도 제가 관심 있는 미디어와 관련된 OTT 서비스여서 더 재미있었어요. 개발자도 자신이 관심 있는 서비스, 하고 싶은 도메인이어야 만들 때 재미와 보람도 있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알고리즘 스터디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스터디도 제 취업의 공동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알고리즘 개념은 알고 있더라도 코딩 테스트 문제 풀이는 경험도 실력도 없었거든요. 그러던 중 엘리스에서 알고리즘 주차 테스트와 모의 코딩 테스트를 풀고 나서 ‘큰일 났다. 이래서 취업을 하겠나.’라는 위기감이 바짝 들었어요. 

그래서 동료 레이서들과 거의 매일 개더타운에서 만나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했죠. 문제 풀이 실력이 많이 성장한 건 당연하고, 같은 스터디원들에게 힘든 점을 털어놓고 강의 시간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순간들이 있었다는 점도 큰 힘이 됐어요.



Q. 개발자 취업에 성공하고 돌아보니, 엘리스 AI 트랙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폭넓은 커리큘럼이요! 엘리스 AI 트랙이 교육 기간 안에 웹 백엔드, 웹 프론트엔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네 가지를 다 배우는 교육과정인데, 호기심이 많아 전공도 여러 개를 거쳐온 저한테는 정말 재미있고 도움 되는 교육과정이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더라도 API 통신 등의 백엔드를 이해해야 하고, 취업해서 본인이 어떤 서비스를,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다양하게 배워놓는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또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개발자 세계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엘리스 트랙은 정말 좋은 탐색의 기회였어요. 그렇다고 그 깊이가 결코 얕지도 않았고요. 정확히 말하면, 매일매일 쉬지 않고 공부해야 했고 프로젝트 때는 며칠 동안 연속으로 밤을 새울만큼 받아들일 게 많은 교육과정이었어요.



Q. 공부할 게 많았던 만큼 열심히 하셨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윤 님의 하루 일과가 어땠는지 궁금해지네요. 무슨 계획을 세웠고 어떻게 실천하셨나요?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개어 계획을 짜는 편은 아니었고, ‘오늘 끝낼 일' 정도로 목표를 세웠던 것 같아요. 하루에 7시간 강의를 듣고, 매주 주차 테스트를 보는 건 정해져 있었죠. 거기에 더해서 매일 알고리즘 스터디를 했는데, 후반부에는 스터디 두 개를 해서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개발 공부에 쏟았어요. 고3 때보다 열심히 했죠. 잘하는 사람들의 코드를 보는 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 있는 스터디에 끼워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됐고, 문제가 풀리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푸는 문제의 레벨이 한 단계씩 올라가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그래서 거의 매일 새벽 세네 시까지, 문제가 풀릴 때까지 책상에 앉아있었어요.



Q. 정말 열심히 하셨군요. 잘 되신 레이서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다들 하루에 알고리즘 문제 하나씩은 꼭 풀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공통점인가 봐요! 그럼, 프로젝트도 많이 도움이 되셨다고 했는데 두 번의 팀 프로젝트에서 박*윤 님의 팀은 어떤 서비스를 만드셨나요?

첫 번째 팀 프로젝트에서는 OTT 서비스라는 주제가 주어져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제가 주제를 구체화해보겠다고 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OTT 서비스 이용자도, OTT 채널도 많아졌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가장 많은 채널이 어디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소비자가 <다크나이트>를 좋아하면 그와 비슷한 장르, 줄거리, 주인공을 가진 다른 콘텐츠들이 많은 채널이 궁금할 것이고, 영화 콘텐츠가 많은지 TV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가 많은지 그 유형도 소비자마다 니즈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OTT 채널마다 콘텐츠 데이터를 모아서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할 만한 채널을 찾아주는 OTT 추천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마지막 프로젝트 때는 자유주제였는데 팀장님의 제안으로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면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외국인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여행지는 한국일 거라고 가정을 한 거죠.

 ▲ 박*윤 레이서가 만들었던 개인 맞춤 OTT 추천 서비스 'Find your OTT'의 사용 화면

한국에서는 삼시 세끼를 먹으니까 한국 여행을 오면 음식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한식 이미지나 '잡채', '볶음밥'이라는 메뉴판 이름만 보면 이게 무슨 음식인지를 모른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제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촬영해서 이미지로 검색하면 이 음식에 대한 설명과 영양 성분, 그리고 레시피 유튜브까지 알려줘서 한식에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의견이 모아졌어요.



Q. 그래서 지식(知食)이군요?

네 맞아요. '알 지'에 '먹을 식'자를 사용했어요.

▲ 박*윤 레이서가 만들었던 한국 음식 검색 서비스 '지식'의 사용 화면(한국어 버전, 이미지로 검색)
▲ 박*윤 레이서가 만들었던 한국 음식 검색 서비스 '지식'의 사용 화면(영어 버전, 음식 이름으로 검색)



Q. 결국에는 사용자를 많이 생각한 서비스를 만드셨다고 생각되는데요. OTT 채널이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만들어주려고 하셨고, 메뉴판 글씨만으로는 음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까 이미지와 영상을 통한 설명을 기대하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셨던 것 같아요. 그럼 그렇게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나서 소감은 어땠나요?

팀원들이 각자의 포지션을 맡지만, 결국엔 팀으로서 완전하게 '하나'가 돼서 시작부터 끝까지 서비스를 돌아가게 만들어봤다는 경험이 정말 소중했어요. 회사에서 돌아가는 대형 서비스에 대해서도 어떤 개발 과정을 거쳤는지 유추할 수 있게 됐죠. 똑같지는 않더라도 대충이나마 어떤 로직이 필요할지 좀 더 ‘구체적인 상상력’을 얻게 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완성을 하고 안 하고가 정말 큰 차이인 것 같아요. 어떤 작업이든 일단 완성해서 버전 1이 나와야 그다음에 리팩토링을 하든, 서비스 로직을 추가하든 다음의 단계들이 생기니까요. 그런 점에서 프로젝트에 아쉬운 점이 남았다면, 팀원들이 수료 후 각자 취업과 생활이 바빠서 그다음의 유지 보수까지는 함께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Q. 맞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방식대로 서비스 제작을 경험해봤다는 것. 모든 레이서들이 공통적으로 뽑는 엘리스 프로젝트의 장점이에요. 그럼 엘리스 취업 지원 프로그램 중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모의면접 프로그램이요. 현직자들로부터 얻은 면접 조언, 다른 분들이 받았던 피드백들까지 제 실제 기업 인터뷰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모의 면접관님들이 말씀해주신 대로 제 면접 역량을 계속 발전시켜나간 결과, 취업 단계에서도 확실히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드렸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다른 일을 하다가 재취업을 도전하는 비전공자에게는 엘리스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취업 지원을 받을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Q. 맞아요! 그렇게 큰 맘 먹고 커리어 전환을 하셨는데, 앞으로는 박*윤 님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단기적으로는 지금의 팀에 잘 녹아드는 팀 플레이어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원래 좋아했던 미디어, 음악에서 제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프론트엔드가 시각화라면 오디오는 청각인데, 시청각을 다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결국 좋아하는 작업을 일로든 취미로든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네요.



Q. 정말 멋있네요 박*윤 님.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예비 개발자, 후배 레이서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려요. 

개발이 매력적이었던 건, 내가 한 일의 결과가 눈에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코드 한 줄이든, 웹 페이지든 바로 아웃풋이 보인다는 게 저한텐 코딩의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그런데 비전공자로서 제일 답답한 게 코딩을 누구한테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그럴 때 그걸 답해줄 수 있는 동료 커뮤니티와 전문가 코치진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엘리스에서 제가 지치지 않을 수 있던 요인이었어요. 여러분도 혹시 혼자라서, 비전공자라서 방황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엘리스 레이서로 합류하세요!



Q. 마지막으로 엘리스의 교육을 박* 님의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엘리스는 비전공자도 접근하기 정말 쉬운 교육과정과 코딩 실습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교육이 끝났을 땐, 어느새 비전공자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있죠. 쉬운 스타트와 확실한 엔딩, 저는 엘리스 교육을 그렇게 정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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