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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스코딩 elice Feb 18. 2019

엘리스는 피자 같은 팀! : 프론트엔드 인턴 후기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 방학.

지난 두 달간 엘리스 프론트엔드 팀에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대학생 인턴이신 선민님이 합류하셨기 때문인데요~

다시 학업으로 돌아가신다고 하는 선민님의 엘리스에서의 길고도 짧았던 겨울 방학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Q. 선민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카이스트 전산학부 4학년으로 진학하는 이선민이라고 해요. CUop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턴에 참가하게 되어 지난 2개월 동안 엘리스 프론트엔드팀에서 사용자와 접하는 부분의 개발을 했습니다.


Q. 엘리스에서 인턴을 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제가 막 프로그래밍 수업인 CS101 들었을 무렵에 엘리스가 학교에서 쓰이기 시작했는데 되게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기존에도 여러 코딩 교육 플랫폼을 알고는 있었지만, 엘리스처럼 내가 직접 코드를 작성해보고 채점까지 해주는 서비스는 처음이었거든요. 

우연한 기회로 제가 진학하고 싶은 대학원 박사님의 사용자 경험에 대한 조사에 제가 엘리스 사용자로서 인터뷰이로 참여하게 되면서 주의 깊게 보게 되었고요. 마침 CUop을 통해 기회가 생겨 평소 관심 있던 엘리스에 인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 서울에 올라오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요!


Q. 인턴 기간에 다양한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업무 내용에 대해 공유해주세요!

A.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Elice Connection Status라고, 팀 내에서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어요. 기존에는 서버의 상태를 보여주는 페이지는 있었지만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 품질(성능)에 대해 알려주는 페이지는 없었어요. 엘리스를 사용할 때 버벅거림이 있거나 느리면 서버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기나 브라우저의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이렇듯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 4가지를 사용자 입장에서 보여주는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굉장히 간단한 작동 방식을 통해서 서비스 이용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줘요.

또 다른 하나는 프론트엔드팀 스프린트에 참여한 것인데요, 기존 엘리스 웹사이트를 모바일과 연계가 잘되도록 반응형 디자인을 적용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Q. 반응형 디자인이 뭔가요?

A. 반응형 디자인은 비교적 최신 프론트엔드의 특징인데요. 전통적 웹사이트는 모바일, 태블릿 PC, 데스크톱 등 기기가 다르면 사용자에게 그 기기에 맞는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완전 다른 코드를 보내야 했었어요. 반응형 디자인은 똑같은 코드 하나가 여기저기에 맞추어 작동하기 때문에 매번 클라이언트 서버로부터 새 파일을 받아오는 번거로움 없이 코드를 바꿔줄 수 있는 기술이에요.



Elice Connection Status 프로젝트 시연 이미지


Q. 프론트엔트팀 세미나에서 발표도 하셨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소개해주세요.

A. 프론트엔드팀에서는 격주에 한 번씩 기술 세미나를 해요. 발표자가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특정 기술에 대해 조사해서 그 내용을 소개하는 세미나인데 저는 Vue.js에 대해 다루었어요. 사실 저보다 Vue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분들 앞에서 이것을 발표한다는 게 부담스러워서 고민했는데요, 다들 발표를 재미있게 들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세세한 내부적인 원리를 알게 되었어요. 코드로는 어떻게 짜였는데 그게 사실은 무슨 뜻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문서를 읽어가면서 처음부터 공부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Q.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하신 것 같아요. 이 시간을 통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협업에 있어서 코딩 컨벤션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모두 소규모이거나 이미 완숙 단계에 있어 고칠 것이 별로 없는 프로젝트 위주였어요. 그런데 엘리스는 다이내믹하죠. 계속해서 뭔가 바뀌고 있고 인원도 많고요. 때문에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코드의 양도 많았고 코드를 파악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많은 사람과 협업을 위해서는 단순히 기능을 만들거나 고치는 것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문서화하고, 컨벤션을 지켜서 보기 좋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체감한 것 같아요.


Q.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친구나 같은 학부생들이랑만 코딩하다가, 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은 분들과 일하는 게 되게 힘들기도 하고 좋기도 했어요. 특히 어려웠던 게 의사소통이었는데 상대방이 말을 해도 제가 못 알아듣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질문했을 때 답이 바로 나오는 환경이니까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이전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환경에서 일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겨지기도 하고요.


Q. 선민님은 개발 외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진로 선택을 마음에 두고 계신가요?

A. 저는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과학과 기술의 역사, 그것이 인간 사회에 미친 영향, 과학과 기술에 대한 철학적 논고 이런 것에 흥미가 느껴져요. 그래서 관련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Q.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가는 이유가 뭐예요?

A. 저는 과학에 대해서 공부를 해왔지만 과학 그 자체보다는 과학을 둘러싼 맥락에 더 흥미가 갔던 것 같아요. 전산학도 마찬가지로 그것의 탄생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맥락들이 흥미롭고, 굉장히 추상적인 관념들이 실제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이론화하고 도식화하는 작업들이 좋아요. 그것을 설명함으로써 사전에 악재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새 기술이 도입되고 무언가 사건이 터지고 난 후에 법을 바꾸는 것보다는 누군가 먼저 말해주고 사회가 그것에 대비할 수 있으면 좋으니까요.


Q. 인턴 생활 최대의 기쁨은 무엇이었나요?

A. 제일 기뻤던 것은 서울에서 산 거예요. 이건 진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대전에 있었으면 학교에 통학하는 느낌과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유동인구가 최고로 많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와 어딜 가도 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의 익명성, 이런 것들이 좋았고 회사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는 물리적인 공간에 와 있다는 느낌이 되게 좋았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A. 일단 개학이 다가와서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고요. 방금 전에 스프린트 마지막 커밋을 했거든요. 이제 내일까지 써야 하는 인턴 생활 보고서 10쪽을 집중해서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작업했던 Elice Connection Status 프로젝트 마무리 논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기능적인 부분은 완료가 되었는데 디자인, 본 서비스와 연결하는 부분이 아직 남아있거든요. 마무리를 잘하고 나가고 싶어요. 또 앞으로 일주일 동안 더 서울에 있을 예정인데 친구들도 만나고 영화도 많이 보고 이것저것 서울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다가 돌아갈 계획입니다.


Q. 엘리스를 음식에 비유한다면?

A. 피자인 것 같아요. 토핑이 많아요.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어요. 뭔가 다양성이 존중되는 느낌이요. 또 어떤 자리에 올라도 괜찮은 음식이잖아요 피자가.



호기심 넘쳤던 똑똑쟁이 선민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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