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생, 로스쿨에 도전하다 (9)
자기소개서가 완성되었다고 해도 서류 전형은 끝나지 않는다. 여느 대학 입시가 그렇듯 로스쿨도 상당히 복잡한 증빙 자료를 요구한다. 로스쿨 커리어를 타게 된 이상 앞으로 있을 피로한 페이퍼워크의 예행연습인가 싶을 정도다. 논문 등 출판 실적이나 국가 전문 자격증 같은 화려한 서류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대학 생활이 녹아든 서류 뭉치 한 움큼을 만들고 나니 새삼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구나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준비 과정이 더 힘겨워서 정이 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학 입시 때는 그래도 고등학교 선생님이랑 부모님이 챙겨주시기라도 했지, 독립한 이후 오롯이 나의 선택에 의해 가기로 한 학교인 만큼 따로 손을 벌릴 곳이 없었다. 아마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생각되어, 증빙 자료의 늪을 헤쳐나간 기록도 ‘로입’ 도전기에 꼭 언급하고 싶었다.
Disclaimer : 이 게시물은 로스쿨 입시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이 게시물의 내용만을 믿고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로스쿨 입시에서 이후에 불이익이 생길 경우 본 작성자는 책임지지 않는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작성자는 “본인에게 간절한 일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입학처에게 유선상 문의하여 확인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다.
모집요강의 "제출 서류" 부분은 꼼꼼히(최소 5회독) 읽어보자. 원서 접수처에서 내야 되는 서류의 종류는 준비하는 과정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공통 서류 : "졸업(예정)증명서, 성적증명서, 영어시험성적표, LEET 성적표" (학교에 따라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 있음)로, 서류 점수에 객관적으로 반영되는 자료를 의미한다. 발급 시기를 유의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출력이 가능하다.
지원 양식 :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로, 학교별로 구체적인 양식이 다르다. 채워야 할 내용이 많다 보니 제출 직전까지 수정이 필요하게 되어 보통 원서 접수 전 가장 마지막으로 출력한다.
입학원서 :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전형료 결제 포함)를 마치고 나서야 출력할 수 있는 서류다. 수험번호는 이 과정에서 발급된다(LEET 수험번호랑 다름 유의). 학교에 따라 접수 이후에 특정 내용을 수정할 수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추가 제출 서류 (필수) : 해당자의 경우 무조건 제출해야 되는 서류를 의미한다. "학적부, 병적증명서"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이것은 학교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다.
추가 제출 서류 (선택) : 그 외 나를 자랑하기 위해 제출하는 일체의 서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학교의 모집 요강에서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한다 ("장학금수혜 증명서", "재직증명서" 등)
기타 서류 : 추가 제출 서류 (선택)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자유 형식인 경우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 모든 종류의 서류를 낼 수 있다. 모집 요강에 명시적으로 "기타 서류"라고 적혀있지 않더라도 낼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분량조차 제한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물리적 형식은 A4 용지에 인쇄된 형태로 제한되는 편이다.
여기에서 지원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공교롭게도 가장 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기타 서류' 부분이다. 나머지는 기계적으로 판단해서 해당되면 첨부하면 되는데, 오히려 자유 형식이라는 사실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선택의 역설").
일반적으로는 "모든 내용에 대해 증빙서류를 마련해야 한다"와 같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입학사정관이 공식 석상에서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조금 비뚤어진 나는 그것이 하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SHOULD나 MUST 같은 deontic expression을 싫어한다. '세상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어딨어?') 좀 더 명확히 말하면 "내면 좋은 서류를 준비하지 않았을 때의 패널티가, 내 봐야 좋을 게 없는 서류를 준비했을 때의 패널티보다 큰 경향이 있다"가 맞을 것 같다. 근데 이렇게 쓸데없이 복잡하게 말해봐야 보통은 짜증만 날 테니 "그냥 해라"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일단, 일련번호나 도장 같이 공신력 있는 수단으로 인증된 증빙서류는, 그 존재 가치가 무언가에 대한 증빙에 있기 때문에, 보통 내서 손해 볼 일은 없는 것은 맞다. 그러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곳을 뒤져서 (수신 이메일 기록, 하드 드라이브나 클라우드, 서류철 등), 형태상 무언가 증빙서류스러운 것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정신에 이롭다. 만료가 되었든 너무 옛날 자료든 상관없이 일단 손에 잡히고 눈에 걸리는 것은 모아놓자. 너무 흔하거나 저급해서 가치가 없을 것 같다? 그것은 당신의 주변인이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정 의심된다면 '운전면허증'과 비교했을 때, 그나마 상대적으로 희귀하다고 생각된다면 일단 모아두자. (운전면허는 지원서식 상 자격증 란에 쓰지 말라고 명시한 학교도 있었다.)
증빙자료를 본격적인 입시철 전에 미리(8월 정도, LEET 끝나고 공동입설 하기 전의 시기 정도면 무난) 정리하면, 그것을 토대로 자기소개서 흐름을 고안하기도 유리하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꼭 증빙자료에 귀속될 필요는 없지만, '같은 값이라면' 증빙 불가능한 경험보다 증빙 가능한 경험이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수님들도 증빙 불가능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무슨 아프리카 오지에서 봉사활동한 경험마냥 특이한 사례만이 증빙 불가능한 게 아니다. 나는 인디 게임을 개발해서 2년 넘게 운영하면서 1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던 경험이 있었지만 증빙할 수 없었다. 교내 동아리나 개발 부트캠프 등 특정 단체 산하의 프로젝트가 아니었고 (활동확인서 발급불가), 군 입대 문제를 비롯한 복잡한 사정으로 사업화가 좌절되어 사업자 등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업자등록증 발급불가). 대회에 출품에서 상을 받은 것도 아니라 보도자료가 나온 것도 아니다 (돈을 지불했다면 보도자료가 나왔겠지만, 당시에는 필요성을 못 느꼈음). 심지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회원의 개인정보를 일괄 파기했기에 홈페이지를 PDF로 출력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물론 간접적으로는 증명할 방법은 많았다. 나무위키에 등재되기도 했고, 인터넷에 서비스명을 검색하면 수많은 후기 게시물이 있고, 소스코드나 기획서, 회의록은 남아 있었다. 아니면 졸업논문 대체 보고서를 이 게임을 개발한 과정을 주제로 쓴 다음, 담당 교수님에게 보여주고 확인서를 받는 것도 가능은 했다. 하지만 개발자로서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로스쿨 지원 서류를 준비하는 나에게 인디게임 개발 사실은 그렇게까지 추하게(?) 증명해야 할 사실관계는 아니라고 보았다. 낸다고 감점받을 사안은 아니겠지만, 안 낸다고 해봐야 끽해야 교수님들이 자소서에 적힌 해당 문장을 의심하는 데에서 그친다. 확실히 거짓말을 한 게 아닌 이상, 자소서에 쓴 내용에 대한 증빙서류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소서에 그 내용을 아예 안 썼을 때보다 낮은 점수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억지로 서류를 창조하느니 차라리 자소서의 문장을 다듬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고 싶었다. 그런 핑계로 안 냈는데 서류 전형은 무사히 통과한 걸 보니 역시 증빙서류의 부재가 탈락을 확정 짓는 것은 아닌가 보다! 대신 나의 경우에는 IT 회사 재직 경험이나 알고리즘 대회 수상 경험 등, 인디 게임 개발 경험을 통해 증명하고자 했던 "개발 능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다른 증빙서류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일관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는 있다. 꼭 자소서의 '모든' 문장을 증명하는데 집착하지 말자. 대신 반대로 자소서의 중간중간마다 '증빙 가능한 경험'을 섞어서 전반적인 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본과 사본
서류를 어떻게든 준비했다면 그냥 냈으면 좋겠는데, 그것을 또 복사하고 블라인드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야 되는 서류 양이 많으니까 행정 편의상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지원자에게 부담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원본과 사본을 따지는 게 개인적으로는 낯설었던지라 한번 개념을 정리해 본다.
홀로그램이나, 물리적 직인이 찍힌 서류는, 그것이 "원본"이며, 스캔 후 출력하거나 복사한 경우 "사본"이 된다. 상장 같은 이런 서류는 대체로 재발급이 번거롭기 때문에 원서를 접수하고자 하는 로스쿨 입학처에 직접 방문해서, "원본"과 제출할 "사본"을 같이 보여주고 사본에 행정 직원에게 원본대조필 도장을 받는다. 그렇게 되면 "사본"이 "원본"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디지털 형태(PDF)로 발급된 서류면, 그것을 인쇄한 것을 보통 "원본"으로 친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지만 내가 그 PDF를 여러 번 인쇄한다면 "원본"이 여러 장 만들어지는 것이다. 흑백이어도 상관없지만, 이상한 보안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무조건 컬러로 출력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PDF를 출력한 종이 "원본"을 다시 스캔하거나 복사기로 복사하는 경우에는 "사본"이 된다. 스캐너와 프린터의 해상도 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실제로 "사본"에 특정한 워터마크를 뜨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배경 전체에 흐릿한 그림을 끼워 넣거나, 아니면 바코드처럼 자글자글하게 점이 많이 찍힌 공간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그런 복사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문서의 경우에는 "원본"과 "사본"을 구분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도 하다.
"블라인드"는 행정편의상 지원자가 종이서류 중 '개인식별정보'에 해당하는 부분 위에 수정테이프를 긋는 등의 방식으로 '가림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문제는, 블라인드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고 너무나도 복잡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이나 입학설명회, 전화 문의를 통해 명확히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일단 "내가 지원한 학교를 기준으로" 신경 써야 했던 부분들을 되는대로 적어보겠지만, 아래 내용에 대한 진위를 나는 보장하지 않는다.
가림처리는 물리적일 필요는 없고 컴퓨터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로 검은 네모박스를 추가해서 가리는 방법도 인정된다. 나의 경우는 아이패드로 불러온 다음 굿노트를 이용하여 색칠했다. 다만 무슨 인스타 스토리 지우는 마냥 낙서 스타일로 '가림처리'하면 평가자가 '장난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니, 최대한 각진 네모 형태로 색칠하자. 프로그램을 쓰는 게 편하다.
"블라인드"가 아니라 "형광펜 처리"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이 경우 형광펜 처리된 부분을 외부 업체를 맡기든의 방법으로 다시 가림처리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본인 이름 및 '출신대학명', (부모&친인척의 성명, 직업명, 직장명)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 말이 애매하게 되어있어서 일부러 괄호를 붙였는데, "본인의 직장명"은 교육부 금지사항은 아니다. '본인'의 직장명을 적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들이 있으니, 만약 직장 경력이 본인의 강점이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신대학명'은 그것을 유추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금지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함정들이 많다. 재학증명서 같은 출신대학에서 발급된 서류의 경우, 워터마크를 지워야 한다. 자체적으로 워터마크 삭제를 지원하지 않는 학교의 경우, 복사를 반복하면 명도차가 극명해지면서 워터마크가 사라지기도 한다. 서류 위나 아래에 자그마한 글씨로 "본 서류는 OO대학교에서 발급된 서류입니다."라든가, "대조번호는 https://OO.ac.kr/ 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같은 함정이 적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도장에 "OO대학교"가 찍혀있는 경우 그것도 블라인드 대상이다. 상장 같은 경우 워터마크 말고 상단이나 좌상단에 떡하니 그냥 학교 로고가 박힌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이것도 주의하자.
경우에 따라 '원본대조번호' 등의 증빙자료 일련번호를 블라인드 하라는 학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증빙은 어떻게 해?' 싶을 수 있지만, 서류의 진위를 증빙하는 담당자와 블라인드 된 서류를 평가하는 담당자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된다. 개인정보수집동의서 같이 평가위원에게 애초에 넘어갈 일이 없는 서류는 그런 의미에서 명백한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블라인드의 필요가 없다.
해야 되나 하지 말아야 되나 고민되는 요소들은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편이 안전하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블라인드 된 서류를 보았을 때 인터넷 검색만으로 '성명 or 출신학교'를 단 하나로 좁힐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물론 생년월일처럼 그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라도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은 여러 명이니) 모집 요강에서 명시적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요구한 경우는 처리했다.
'언어학과'는 나무위키를 기준으로 서울대, 고대, 충남대라는 세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니 써도 됐다. 비슷한 논리로 '자유전공학부' 키워드도 허용됐다. 한편 '드림컨설턴트'는 사실상 서울대에서만 운영되는 동아리의 명칭으로 취급되었기에 블라인드 처리했다. 팀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받은 상장의 경우 팀명은 남겨놨다. 대신 내 성명은 물론이고 다른 팀원의 성명까지 모두 지워, 설령 검색하더라도 팀원 중 누구의 증빙서류인지는 분간할 수 없게 했다.
솔직히 위와 같은 논리로 증빙하게 되면 각잡고 조사하는 경우에는 개인이 식별될 수밖에 없는 구조기는 하다. '언어학과', '컴퓨터공학부', '통계학과'는 각각 여러 학교에서 공유하고 있는 학부명이지만 이 세 학부명을 모두 정확하게 갖고 있는 대학은... 아마 하나일 것이다. 근데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게 되면 평가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빙자료 제출에 제한이 생기니 약간 유도리있게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사실 모든 글자와 워터마크를 지워버리더라도 서식의 배치만으로도 어느 학교 증빙자료인지 솔직히 추론이 가능하다고 하니... "최소한 나는 노력했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걱정할까봐, 블라인드 처리는 규정이 복잡하여 실수가 있기 쉬운 부분인 만큼, 접수할 때나 접수 이후 평가위원에게 넘겨지기 전에 행정직원이 더블체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일부 사소한 실수를 한 채 제출해 버렸다면 그것 때문에 떨어질 경우는 흔치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소문에 따르면 일련번호(대조번호)가 찍혀 나오는 어떤 서류의 경우 간혹 그 발급처에서 대조번호를 일회용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즉 "원본"으로 취급된다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두 학교에 냈을 때, 한쪽에서는 증빙 불가한 만료된 증명서가 되어버릴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증명서 장사를 위한 치사한 수를 싫어한다. 내가 발급한 서류는 다행히 그런 수작이 없었지만,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면 학교마다 대조번호를 다르게 발급해야 할 것이다.
자취를 하는 대학생이라면 집에 프린터가 없을 수 있다. 이 경우 요즘은 무인 프린트카페가 많아서 이를 이용하게 되는데, "무인"이라 관리가 부실해서 프린터 오류로 인쇄가 거부될 때가 있다. 문제는, 영어시험 성적 증명서 같은 일부 특수 증명서들은 인쇄비와는 별개로 발급처에 '인쇄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잉크가 부족해서 인쇄에 실패했지만 그것은 프린터 사정이고 발급처 입장에서는 어쨌든 데이터를 전송했으니 '인쇄'로 취급하여 억울하게 몇천 원 날린 경험이 있었다. 그러니 발급 비용이 유료인 경우는 미리 테스트 인쇄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런 게 기분 나쁘다면 아예 "모두의 프린터"같은 꼼수를 쓰는 방법도 있다.
엄청 나열식으로 썼는데, 여태까지 시리즈 중 가장 분량 자체는 방대한 것을 고려하면 왜 내가 제목을 증빙자료 "지옥"이라 칭했는지 아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미래에 이 글을 보는 로스쿨 준비생이 있다면 부디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쿨 행정실 또한 사람 사는 곳이니 (이제와서?) 너무 겁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