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 멀어지는 것도 관계의 자연스러운 흐름
관계가 멀어지면 마음이 무겁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나,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이 맴돈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가까워져야 할 필요는 없다.
가까웠던 사람도,
가까워지고 싶었던 사람도
그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이 나와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
나 혼자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인정하는 것.
그건 포기가 아니라, 정리의 시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가갔다면,
그다음은 상대의 몫이다.
관계는 서로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춤과 같아서
한 사람이 멈추면, 멈춰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서로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고,
나 자신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그 거리마저도
지나고 나면 나를 보호했던 울타리였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거리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오히려 그 거리가
나와 상대가 더 편안해질 수 있는
최선의 지점일 수 있다.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14화 END
15화 “관계가 끝나도 나는 남는다”
— 관계 이후, 나를 돌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