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어떤 거리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by 기록하는 엘리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 멀어지는 것도 관계의 자연스러운 흐름


관계가 멀어지면 마음이 무겁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나,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이 맴돈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가까워져야 할 필요는 없다.


가까웠던 사람도,

가까워지고 싶었던 사람도

그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이 나와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


나 혼자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인정하는 것.

그건 포기가 아니라, 정리의 시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가갔다면,

그다음은 상대의 몫이다.


관계는 서로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춤과 같아서

한 사람이 멈추면, 멈춰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서로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고,

나 자신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그 거리마저도

지나고 나면 나를 보호했던 울타리였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거리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오히려 그 거리가

나와 상대가 더 편안해질 수 있는

최선의 지점일 수 있다.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14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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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 이후, 나를 돌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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