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관계가 끝나도 나는 남는다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by 기록하는 엘리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 관계 이후, 나를 돌보는 법


어떤 관계는 천천히 멀어지고,

어떤 관계는 갑작스레 끝이 난다.


노력했지만 닿지 않았고,

말을 건넸지만 돌아오지 않았던 날들.

그저 흘려보내야만 했던 순간들.


그런 관계들이 남기고 간 건

상처이기도 하고,

고요한 공백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나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끝은 끝이고, 나는 남는다.

남겨진 나는, 다시 나를 돌본다.


너무 오래 타인의 리듬에 맞춰준 마음을,

다시 나의 호흡으로 되돌린다.


나는 관계를 놓쳤을지언정

나 자신과의 관계까지 잃을 순 없으니까.


이제는 관계의 결과로 나를 판단하지 않기로 한다.

내가 충분히 애썼다면, 그걸로도 괜찮다고 말해주기로 한다.


때로는 내가 멀어질 수도 있고,

상대를 놓아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한다.


관계를 잘 맺는 것만큼, 관계 이후의 나를 잘 돌보는 것.

그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15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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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내가 다정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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