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시간에 피어난 무지개를 담다
[시간의 강 위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그때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시간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 흐르고, 우리는 그 강물 위에서 흔들리며 나아간다. 뒤돌아보면 수많은 순간들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그 속에서 웃고 울던 내가 있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될 줄 몰랐고,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를 여전히 품고 있다.
나는 오늘, 잠시 멈춰 서서 그때의 나에게 말을 건네고 싶다. “괜찮아, 너는 잘하고 있어.”라는 짧은 위로에서 시작해, 더 깊은 성찰과 다짐을 담아내고 싶다. 그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내가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는 약속이기도 하다.
[불안했던 날들에 대하여]
그때의 나는 늘 불안했다. 앞으로의 길이 보이지 않아 초조했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작은 실패에도 크게 흔들렸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았다. 하지만 그 모든 불안은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것은 성장의 과정이었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내 모습이었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불안은 너를 망치지 않아. 오히려 너를 단단하게 만들 거야.”
그때는 몰랐겠지만, 불안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들이 결국 나를 더 깊은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불안은 나를 괴롭히는 그림자가 아니라, 나를 앞으로 밀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시간 없이는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작은 용기의 힘]
그때의 나는 용기를 내는 법을 잘 몰랐다. 늘 망설였고, 실패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기억할까? 아주 작은 순간들 속에서 나는 이미 용기를 내고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했던 순간
낯선 길을 혼자 걸어가며 두려움을 이겨냈던 순간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던 순간
그 작은 용기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작은 용기가 쌓여 나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실패와 좌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힘]
그때의 나는 실패를 두려워했고, 좌절을 끝이라고 생각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고, 좌절은 무너짐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기회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실패는 나를 더 깊게 이해하게 만들고, 좌절은 나를 더 크게 일으켜 세울 것이다. 물론, 그때의 나는 잘 모르겠지만, 실패와 좌절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지금의 나로 이끌었다.
[사랑과 관계에 대하여]
그때의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주 흔들렸다. 누군가의 인정이 필요했고,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웠다.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함께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을 그때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다. 스스로를 존중할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지금의 내가 전하는 다짐]
이제 나는 그때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는 잘하고 있어. 앞으로도 잘할 거야. 불안해도 괜찮고, 흔들려도 괜찮아.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거야. 너는 계속 나아갈 거고, 그 길 위에서 더 단단해질 거야.”
불안, 용기, 실패, 좌절, 사랑, 관계가 모두 지나온 지금, 현재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맺음말]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변한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여전히 ‘현재의 나’ 속에서 살아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때의 나에게 말을 건넨다.
언제나 그랬듯이, 또 다시 나아가자. ‘현재의 나’는 또다시 ‘미래의 나’에게.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자서전의 세 번째 장을 덮으며, 나는 다시 한번 과거의 나에게, 현재의 나에게,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약속한다.
"과거의 너를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을게. 네가 흘린 눈물과 고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으니까. 현재의 너를 충분히 사랑해줄게. 아이와 함께 웃고 글을 쓰는 이 소박한 일상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임을 잊지 않을게. 미래의 너를 끝까지 믿어줄게. 어떤 풍랑이 와도 나는 나만의 숲을 지켜낼 수 있는 단단하고 강인한 사람이 될게."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나'라는 존재이다. 굽이진 길이었고, 때로는 가시밭길이었지만 그 길을 걸어왔기에 나는 비로소 내가 되었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보다는 내가 걷고 있는 이 길 위에,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무지개를 바라보고자 한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많았어. 고마워 그리고 반가워,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모든 너의 모습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