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박 10일 여정의 무자비한 '먹자취'를 남겨보았다. 뉴욕에 먹거리가 워낙 많아서 여행 중 먹을 음식을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곳들 위주로 먼저 예약을 하고, 나머지 끼니는 캐주얼하게 채워넣었다. 세계의 음식이 다 모인 뉴욕인 만큼 다채로운 음식들을 먹어서, 어떻게 정리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크게 세계음식/미국음식/카페 및 베이커리/스트리트 푸드 이렇게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오랜만에 평점을 곁들여 다녀왔던 곳들을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점수이며, 총 가격대는 세금과 팁까지 모두 포함한 2인 기준이다.
세계음식
뉴욕에서 가장 고대했던 부분은 음식의 다양성이었다. '못 먹어본 맛'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소개해본다.
1. 인도네시아 요리 전문점 와얀WAYAN
평점 ★★★☆(3.5) / 총 가격대 약 $200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인도네시아 음식이라는 말을 듣고 줄곧 먹어보고 싶었다. 뉴욕에 평점에 높은 인도네시아 요리 전문점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찾아가보았다. 관자, 돼지고기, 양고기로 구성된 꼬치요리 사테와, 나시고랭, 트러플 랍스터 파스타, 폭립을 주문했다. 한 가지 메뉴가 양이 작은 편이라 두 명이서 먹는데 꽤 많은 요리를 주문했다.
꼬치요리 사테는 딱 떨어지게 맛있었다. 꼬치와 곁들여 먹는 소스가 야무지다. 다만, 양이 너무 적어서 감칠맛 났다. 트러플 랍스터 파스타도 풍미가 좋았다. 랍스터 살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다. 본토맛 나시고랭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심심하고 간이 약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폭립도 다소 심심하고 속 간이 안 되어 있어 겉에 간장 비슷한 양념이 있는 부분은 괜찮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아쉬운 맛이었다. 메뉴에 따라 맛에 기복이 있는 편이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겠다. 인도네시아 본토의 맛을 경험해봤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2. 태국요리 전문점 발라 테이블 Valla Table
평점 ★★★★★(5.0) / 총 가격대 약 $60
태국 음식을 워낙 좋아하는 탓에 뉴욕에 머무는 동안 태국 음식점만 두 번을 갔다. 그 중 이 발라 테이블은 감히 평점 5점을 주고 싶은 맛이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태국 음식점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 곳 똠양꿍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맛이었다. 소고기 쌀국수와 똠양꿍을 시켰는데, 둘 다 매우 추천한다. 소고기 쌀국수는 국물 육수가 진-하니 먹고 있자면 속이 다 든든해진다. 똠양꿍은 재료와 향신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서 맛이 풍요롭다. 애매하게 현지화하거나 퓨전으로 가지 않아서 더 맛있다.
3. 퓨전 태국요리 레스토랑 줍집 타이 Zoob Zib Thai
평점 ★★★(3.0) / 총 가격대 약 $50
발라 테이블이 정통 태국식 요리였다면 줍집 타이는 다소 퓨전식 태국요리였다. 일식과 태국식이 섞인 듯했는데, 똠양꿍 누들에 어묵과 생강, 오리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다소 생경한 맛이었다. 무엇보다 똠양꿍 특유의 향신 맛이 많이 죽고, 달짝지근한 어묵과 오리고기 맛이 많이 나서 아쉬웠다. 똠양꿍과 함께 시킨 요리는 오리덮밥이었다. 이 요리 역시 그 자체로 맛은 괜찮았지만, 동남아 요리의 맛이 많이 나지 않았다.
동남아의 짙은 향신을 기대한 필자에게는 아쉬운 곳이었지만, 현지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는지 퇴근한직장인들로 매우 붐볐다.
4. 페루 요리 전문점 피오피오8 Pio Pio 8
평점 ★★★★★(5.0) / 총 가격대 약 $70
뉴욕에 거주하는 로컬 피플에게 추천을 받아 간 곳이었다. 페루요리는 살면서 처음 접해보는 지라,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깔리마리 튀김과 볶음밥을 시켰다. 양이 모자라면 어쩌나, 메뉴 하나를 더 시킬까 고민했는데 메뉴 하나에 양이 많다는 웨이터의 말을 듣고 두 개만 시켰다. 결과적으로 양이 정-말 많고 가성비가 좋았다.
사실 깔리마리 튀김 자체는 흔할 수 있을테지만, 함께 곁들여 먹는 소스가 특이하고 극락이었다. 토마토 베이스에 상큼하고 달짝지근한 소스였는데, 튀김에 소스를 가득 올려 먹으니 매우 훌륭한 요리가 되었다. 사이드로 제공되는 초록색 톡 쏘는 소스도 잘 어울렸다. 볶음밥은 세계 어디나 다 비슷한지, 간간하고 달달하니 익숙한 맛이었다. 다만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서 양도 많고 풍미가 좋다.
5. 이탈리안 화덕피자 줄리아나스 Juliana’s
평점 ★★★ (3.0) / 총 가격대 약 $40
브루클린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화덕피자집이다. 담백하고 미국 피자처럼 짜지 않은 완연한 이탈리안 화덕피자의 맛이다. 맛은 그저 평이한 화덕피자 맛으로, 서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줄이 없다면 먹어봄직하나, 줄이 길다면 굳이 여행 시간을 줄여가며 먹어볼 필요까지는 없겠다.
미국 음식
1. 팬케이크 전문점 클린턴 스트릿 베이킹 컴퍼니 Clinton St. Baking Company
평점 ★★★☆(3.5) / 총 가격대 약 $70
백종원님이 극찬을 하셨다는 팬케이크 전문점이다. 사전 예약이 필수인 집이다. 사람이 매우 많았는데, 그 중 한국인들도 꽤나 많았다. 백종원님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시그니쳐인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시키고, 혹여나 너무 느끼할까봐서 상큼한 샐러드를 함께 주문했다.
팬케이크는 미국스타일로 두껍고 여러층의 형태로 나왔다. 함께 나오는 카라멜 소스가 독특하고 맛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브런치 카페에서 많이 먹어본 팬케이크 맛이고, 대단히 특별한 맛인지 잘 모르겠다. 먹다보면 꽤 묵직하고 물려서 다 먹기가 쉽지 않았다. 왜 이렇게 유명하고 잘 되는지 조금은 궁금한 그런 맛이었다.
2. 스테이크 하우스 갤러거 스테이크 Gallaghers
평점 ★★★★☆(4.5) / 총 가격대 약 $90
가성비 런치코스로 잘 알려져 있는 갤러거 스테이크 하우스이다. 이 곳 역시 사전 예약이 필수다. 한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한인들이 절반은 되는 것 같았다. 점심 예약을 하면 식전요리, 메인요리, 디저트 이렇게 세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메뉴를 하나씩 골라 구성 코스요리를 $29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순서대로 식전빵 > 스프 > 스테이크 > 아이스크림 디저트 순이다. 음식이 나오는 간격이 조금 긴 것이 단점이지만, 음식 맛은 꽤 괜찮다. 가격이 저렴해서 큰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스테이크도 양이 작기는 했지만 고기도 상당히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서 맛있게 먹었다.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서빙도 잘 해줘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3. 햄버거 전문점 미네타 태번 Minetta Tavern
평점 ★★★(3.0) / 총 가격대 약 $80
미국음식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버거일 것이다. 햄버거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미네타 태번에 다녀왔다. 미네타 버거와 블랙라벨 이렇게 두 종류로 주문해보았다.
어마어마한 양의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된 버거가 나왔다. 패티가 상당히 두껍고 갓구워 나온 고기냄새가 매력적이었다. 미국인들은 어떻게 먹나 유심히 관찰했는데 케찹과 마요네즈를 듬-뿍 바르고 겹쳐서 손으로 먹었다. 케찹과 마요네즈 맛으로 먹기에는 조금 비싸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고유의 맛을 느껴보았다. 미국 맛(?) 답지 않게, 생각보다 짜지도 않고, 섬섬하니 재료의 맛으로 먹는 버거였다. 소금이 별도로 제공이 되어, 두툼한 패티를 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다.
다만, 앞선 팬케이크와 마찬가지로 맛있긴 한데 이미 알던 햄버거맛을 크게 상회하지 않았다. 특별하다거나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어서 왜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은지 조금 궁금했다.
길거리 음식
1. 조각피자점 앙코르 피자 Encore Pizza
평점 ★★★★(4.0) / 총 가격대 약 $20
기름진 미국음식들을 많이 먹다보니 때때로 담백하고 가벼운 식사가 끌릴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가벼운 테이크아웃 길거리 음식을 택했다. 이 날도, 담백한 피자에 콜라 한 잔으로 가벼운 저녁을 하고 싶어 조각피자집 중에 평점이 가장 높은 곳을 찾아보았다. 앙코르 피자는 바삭한 도우에 심플한 토핑을 올린 조각피자를 저렴하게 파는 곳으로, 페퍼로니 피자, 야채피자, 소시지피자, 하와이안피자 등등이 있었다. 페퍼로니 소세지피자와 페퍼로니 버섯피자, 야채피자를 콜라 한 잔과 함께 구입했더니 $20 정도 나왔다. 저렴하지만 깔끔하고 담백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2. 핫한 멕시칸 타코 전문점 로스 타코스 LosTacos
평점 ★★★(3.0) / 총 가격대 약 $30
길거리 타코집 중에 가장 유명한 로스 타코스에 다녀왔다. 로스 타코스는 타임스퀘어 주변에 하나가 있고, 첼시 마켓에 다른 매장이 있다. 첼시 마켓이 줄이 훨씬 적고 금방 줄어든다.
소고기(2), 돼지고기, 선인장, 닭고기 브리또를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재료들이 매우 신선하고, 전반적으로 건강한 맛이 났다. 하지만 유명세 만큼의 맛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건강한 브리또 맛이었다.
3. 첼시마켓 랍스터 플레이스 Lobster Place
평점 ★★★★☆(4.5) / 총 가격대 약 $50
이 가게 역시 첼시마켓에서 핫플레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었다. 랍스터 플레이스라는 가게로, 랍스터 플레터와 핫도그가 유명하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꽤 비싼 편이라, 랍스터 플레터는 먹지 않고 아쉬운대로 랍스터 버거와 핫도그를 주문했다.
이 조그만 랍스터 핫도그가 무려 $23이나 했다. 버거같이 생긴 것은 크랩 케이크 샌드위치로, $19다. 메인 랍스터 롤이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핫도그가 인기 메뉴라고 들었는데, 랍스터와 마요네즈로 만든 부분이 차가와서 그닥 매력적인 맛은 아니었다. 오히려 크랩 케이크 샌드위치가 고소하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다시 먹고 싶은 맛이다. 다음에는 가격에 압도되지 말고 찐 랍스터도 도전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4. 터키음식 이스탄불 베이 익스프레스 Istanbul Bay Express
평점 ★★★★★(5.0) / 총 가격대 약 $30
하루 여행 일정을 마치고 고된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테이크아웃 음식을 찾다가 우연히 시도해본 터키식 랩이었다. 필자는 팔라펠랩, 남편은 고기믹스랩을 주문했다. 얇은 도우에 고기와 신선한 채소를 얼-마나 가득 넣어주는지, 하나만 먹어도 배를 두드리며 잘 수 있었다. 예약을 하고 비싼 돈 주고 먹은 팬케이크와 버거가 되려 평이했고, 길에서 쉽게 먹은 터키 랩이 예상외로 너무 맛있어서 조금 현타가 올 뻔 했다. 속이 느끼하거나, 주머니 사정이 부담될 때 더없이 좋은 가벼운 식사다.
커피/베이커리/뉴욕 베이글
1. 뉴욕 베이글 맛집 에싸 베이글 ESS-A-Bagel
평점 ★★★★(4.0) / 총 가격대 약 $40
뉴욕에 왔으니 뉴욕 베이글을 안먹어볼 수 없겠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에싸베이글이라는 곳이였다. 옵션이 많은 것이 가장 특징적이었다. 고를 수 있는 베이글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토핑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베이글을 두 개 주문했는데, 하나는 샌드위치형으로 연어와 채소가 든 것으로 주문했고 다른 하나는 클래식하게 베이글과 크림치즈가 든 맛으로 주문을 했다. 모든 베이글은 반으로 갈라주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두 개를 주문해서 하나씩 나눠먹으면 다양한 맛을 먹어볼 수 있었다.
베이글이 큼직큼직하고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줘서 맛있었다. 특히 크림치즈와 연어, 채소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든 리치한 베이글을 아침에 커피와 먹으니 더없이 맛있었다. 심플하게 크림치즈만 바른 베이글은 다소 평이했다. 집에서도 만들어먹을 수 있는 맛이랄까. 모쪼록 가보게 된다면 크림치즈와 각종 식재료를 가득가득 넣어 맛보길 추천해본다.
2. 뉴욕 베이글 맛집 - 브로드 노쉬 베이글 Broad nosh Bagles
평점 ★★★★(4.0) / 총 가격대 약 $40
또 다른 유명한 베이글 맛집은 바로 센트럴 파크 바로 앞에 있는 브로드 노쉬 베이글이다. 아침부터 어마어마하게 긴 줄을 자랑한다. 이 곳도 에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옵션이 있어서 커스터마이징 해먹는 재미가 있다. 마찬가지로 크림치즈 연어 샌드위치와 베이직한 크림치즈 이렇게 두 개를 주문해 보았다.
제발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은, 위 사진에 저 하얀색 통소금이 콕콕 박힌 솔트 베이글은 주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솔트라고 해도 적당히 먹을만 할 줄 알았는데, 너어어어어어어무 짜서 복불복 벌칙인 줄 알았다. 너무 짜서 소금을 다 덜어내고도 거의 울면서 먹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별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얄밉게도 맛은 엄청 있다는 사실이다. 이 양가적인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꼬. 연어 샌드위치와 크림치즈 베이글 모두 꽤나 맛있다. 개인적으로 크림치즈와 연어가 들어간 것을 추천한다. 다시 한 번 소금 베이글 절-대 먹지마시길 당부드린다.
3. 아사이볼 전문점 오크베리 Oak Berry
평점 ★★★★★(5.0) / 총 가격대 약 $6
아사이볼을 한 번도 못먹어봤는데, 뉴욕에 스무디샵이나 아사이볼 전문점이 자주 보여서 궁금해서 먹어보았다. 때마침 무덥고 습한 날씨라 진이 빠지는 와중에 얼음 곱게 갈린 시원한 아사이볼을 먹으니 눈이 번쩍 뜨였다. 적당히 달달하고 새콤한 아사이베리 스무디 베이스에 딸기와 꿀, 아몬드를 넣어 먹으니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여름에 시원하게 즐기기 더없이 좋은 맛이다.
4. 파티스 베이커리 Patis Bakery
평점 ★★★★(4.0) / 총 가격대 약 $15
가벼운 아침으로 빵과 커피를 먹기 좋은 곳이다.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은 덕분에 매일 아침 다양한 베이커리와 카페를 탐험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여러 패스츄리와 도넛 종류가 있었는데, 그 중 티라미슈 패스츄리를 골라 따뜻한 카푸치노와 먹었다. 이 날은 비가 몹시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실내에서 여유롭게 달달한 갓 구운 빵과 따뜻한 커피를 즐기니 그렇게 아늑할 수가 없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베이커리다.
5. 수제파이 맛집 리틀 파이 컴퍼니 Little Pie Company
평점 ★★★★★(5.0) / 총 가격대 약 $30
또다른 날 아침 식사로 찾은 파이 전문 베이커리다. 코코넛 바나나 파이와 피칸파이, 그리고 커피를 주문했다. 파이 하나가 꽤 크고, 맛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코코넛 바나나 파이가 맛있었다. 바나나 푸딩을 얇은 파이 도우 위에 얹은 맛이었다. 바나나도 많이 들어가있고 위에 크림도 가볍고 고소해서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다. 조금 푸짐한 아침으로 추천한다.
6. 뉴욕 3대 치즈케이크 맛집 에일린스 치즈케이크 Eileen’s Cheesecake
평점 ★★★(3.0) / 총 가격대 약 $20
소호거리 근처에 있는 뉴욕 3대 치즈케이크 맛집 중 하나인 에일린스 치즈케이크다. 에그타르트 만한 크기로 치즈케이크를 팔아서 신기했다. 자그마해서 여러가지 맛을 보기 좋을 것 같다. 여러가지 옵션 중 블루베리와 솔티드 카라멜 맛을 맛봤다. 예상 가능한 맛의 범위 안에 있었다. 한 번쯤 소호거리에 간다면 쇼핑 중 당충전 겸 들러볼 만한 곳이다.
7. 안젤리나 베이커리 Angelina Bakery
평점 ★★★★☆(4.5) / 총 가격대 약 $25
또 어느 아침에 들렀던 안젤리나 베이커리다. 이 곳은 전날 숙소에 가면서 유리 너머로 본 빵이 먹음직스러워보여서 이튿날 아침 부리나케 찾아와본 곳이었다. 각종 필링이 들어간 크로아상과 도넛 종류를 팔고 있었다. 슈크림 패스츄리와 보스턴 무슨 브레드, 그리고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슈크림이 매우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페스츄리를 강력 추천한다. 또, 아메리카노가 고소-하고 맛있었다. 아침에 이렇게 가볍게 빵과 커피를 먹고 나면 하루 여정을 시작할 힘이 난다.
한식
1. 북창동 순두부 BCD Tofu
평점 ★★★(3.0) / 총 가격대 약 $60
미국에서 BCD가 잘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한 번 와보았다.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여서 반가웠다. 그-렇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냥 순두부 백반 맛이었다. 전반적으로 익숙한 맛이었다.
2. 퓨전 한식 레드 포케 Red Poke
평점 ★★★(3.0) / 총 가격대 약 $25
이 날은 하루 종일 미국음식을 먹어 속이 느끼하고 배가 꺼질 새가 없었다. 하여, 매콤한 한식이 땡겨서 한식 포케를 파는 가게를 찾았다. 김치제육과 회덮밥을 주문했다. 김치제육의 승리였다. 회덮밥은 다소 밍숭맹숭하니 애매한 맛이었지만 김치제육은 꽤나 매콤하니 그럴싸한 맛이었다.
3. 부산국밥 Busan Gukbab
평점 ★★★★☆(4.5) / 총 가격대 약 $30
마지막 뉴욕 먹자취의 화룡점정을 장식할 부산국밥이다. 사실 이 가게는 뉴욕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뉴저지 교외에 있는 곳이다. 뉴욕을 출발하는 날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던 곳인데, 너무 맛있어서 포함시켜 보았다. 순대국밥 하나와 돼지국밥 하나를 시켰는데, 물 반 고기 반이다. 고기를 엄-청 많이 넣어주고 김치도 맛있다. 얼마만에 맛보는 깍두기였는지, 정신없이 흡입했다.
이로서 뉴욕 먹거리 모음집은 모두 끝이 났다. 정리하면서 다시금 회상해보니 그 때의 분위기, 기분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듯하다. 뉴욕을 찾으려는 분들에게 소소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