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이야기
2022 년 11월 23일 기준, 나는 나를 키워주신 할아버지를 이제 보내드렸다. 미국에 있어 가시는 길조차 배웅을 못 드리고, 난 일찍이 약속했던 미국 여행조차 못 해 드리고 보내드려야 했다.
어느덧 해는 지나 2023. 새해 휴일이 끝난 01/03 일부터 출장, 지난 이주 동안의 잠잠했던 모든 고민들이 다시 살아나더라. 이직, 퇴직, 그리고 창업. 왜 이렇게도 떠나고 싶어 하는 걸까?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 걸까? 누구나 자신의 입맛에 맞추고 싶은 법일 텐데, 나는 왜 이리도 이기적인지. 조금도 내 선을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출장 마지막날, 법인장님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때에 따라 많은 것들은 그 과정을 넘겨짚고 싶어 한다. 급하다던지, 돈이 없다던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합리화하려 하지만, 결국에는 불가피한 상황과 과정을 거쳐서야 비로소 끝을 보게 되더라. 나 또한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라는 것을 너무 과소평가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의 기준과 가치 또한 세상에 설득력 있게 다가가려면, 그 또한 그 과정을 거쳐야 하더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것을 놓치지는 말자. 많은 시간 또 노력이 들겠지만, 단 일분일초라도 그냥 흘려보내지는 말자. 내 주변 사람들, 내 친구들, 내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게. 그러기엔 너무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공부, 사업, 가정, 업무,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나는 한 사람일 뿐, 서두르지 말자. 시간을 갖고, 하나씩 깎여 내려가다 보면은 나 또한 나만의 기록을 적어 내려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