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민자가 영어로 글을 잘 쓰기 쉽지 않다. 사실 제2외국어를 잘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고 싶었다. 시간을 두고 준비하고 노력했다. 통번역 중심으로 먼저시작했다. 토론토 대학에서 번역을 시작으로 MCIS랭귀지 센터에서 커뮤니티 통역사과정을 세네카 대학에서 통역 및 번역과정을 마쳤다. 3년 이상의 시간이었다.
그 후 세네카 대학에서 에세이와 문학(Literature) 수업을 4년에 걸쳐 수강하며 꾸준히 에세이를 썼다. 주로 단편소설을 읽고 인생과 관련해 생각해 보며,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에세이 한편 쓰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고 그걸 글로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어려서부터 국어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처음엔 안 써지는 글이 야속했으나 조금씩 나아졌다. 꾸준함 앞에 장사 없다.
여기서 좀 더 발전시켜 보고 싶었다. 글쓰기 과외를 하기 시작했다. 나의 타깃 고객층은 두 그룹이었다. 첫 번째 타깃 고객층은 캐나다에서 자란 중/고등학생 중 공부를 잘하고 한국말을 알아듣는 학생이었다. 물론 과외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영어도 많이 썼지만 1.5세 학생이 내 주 고객이었다. 생각하는 영역을 함께 나누고 싶었고, 그러려면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어야 더 자유로우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그룹은 세네카 대학에 다니고 있는 성인 학생이었다. 영어 과제에 어려움이 있거나 졸업하려면 꼭 들어야 하는 대학 영어와 문학 수업을 함께 해 나가야 하는 고객이었다. 10년간 가르치는 일을 부업으로 계속할 수 있었으니 인기가 있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글쓰기 노력은 OACETT에 입사해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부 규제 자격증에 대한 설명이나 회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주로 이메일로 소통해야 했던 일이라 적용할 기회가 많았다. 하루 50여 통의 이메일을 많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회사 내에서 글을 쓴 후 문법은 꼭 나와 함께 의논해 주는 상사들이 생겼다. 그리고, 상사들이 초안을 내가 써 주길 원할 때도 있었다. 참 신기했고, 나를 찾아주는 것이 감사해 기쁜 마음으로 했다.
한국에 와서 이 책을 집필하며 국어를 많이 잊고 살았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안 쓰면 잊어버린다는 말이 맞다. 이민을 가고 싶거나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려는 분들은 영어 글쓰기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니 준비하길 바란다. 특히, 사설이나 에세이 주제 등에 많은 생각을 담아 쓰는 연습을 꼭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