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내게,
그때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경험한 것들을 추스르면서
그 과정을 나의 일부로 만들어내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의 상처를
온전히 홀로 다스리면서..
나아가는 것과, 멈추는 것과, 물러나는 것을
셀 수 없이 반복하며 만들어낸
예리한 통찰력을 통해
그때의 이야기를
그 어느 때보다 순수하게
글로 표현해낸다는 것은 내게..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었다.
6개월 무급, 새벽까지 이어지는 두 개의 아르바이트, 매달 통장잔고 0원, 독학으로 배워가며 밤을 새우는 것은 기본, 모든 것을 내걸고 도전하면서 치열한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노력한 나는,
그들에게.. 그저,
냉정하고 무관심한 예쁜 여자일 뿐이었다..
2015-2016년 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