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의 일상에 인터넷은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아직까지 매일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하는 인터넷을 뛰어넘는 혁신기술은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 초기에는 정적인 HTML 페이지와 상호작용이 제한된 일방향 정보 전달 형식의 인터넷이 대표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바스크립트, HTML5, CSS3 등과 같은 웹 기술의 발전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유투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사용자 참여 중심의 대화형 소셜 미디어 웹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웹 3.0의 시대에는 읽기와 쓰기를 넘어 콘텐츠의 소유가 가능해지는데, 블록체인 기술과 NFT 등의 신기술로 기존에 불가했던 개념의 실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웹 3.0이란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웹을 뜻한다. 개인화, 지능화, 상황인식 등이 웹 3.0의 키워드로 인터넷에서의 엄청난 양의 정보 중 내가 지금 필요한 정보와 지식만을 추출해 보여주는 보다 자율적이고 지능화된 맞춤형 웹의 시대를 웹 3.0이라고 할 수 있다.
웹 3.0은 분산 원장 기술, 머신러닝(ML),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키워드가 등장하지만 핵심적인 키워드는 시맨틱 웹이다. 시맨틱 웹(Semantic web)은 웹상에서 파편화되고 방대해진 정보를 서로 연결해 컴퓨터가 스스로 단어,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인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웹 기술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컴퓨터는 사람을 대신해 웹 페이지의 내용과 정보를 이해하고 새로운 정보를 가공하며 사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컴퓨터 스스로가 알아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 3.0의 특징으로 인해 현재 플랫폼 사업자에게 종속된 정보와 주권을 탈중앙화를 통해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이 전부였던 웹 기능에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바탕으로 소유에 대한 권리까지 이용자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중앙 서버에 저장했던 모든 데이터가 블록체인을 통해 다중 서버에 분산 저장되고 데이터를 기록한 장부를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이 직접 소유함으로써 해킹과 기록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데이터의 유실을 막을 수 있다.
웹 3.0의 현실적 구현을 위해서는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웹 3.0이 진정으로 지능적이고 인공지능이 가능한 인터넷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단어를 읽고 이해해야 하는데, 모든 언어의 모호함을 극복하기에는 현재 가장 발전된 AI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또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한 정보와 데이터에 대해 시스템이 잘못된 정보를 인식 및 필터링이 가능해야 하는데, 인간도 불가능한 문제 앞에 기계가 이를 구분하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분산형 데이터 아키텍처 및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인프라는 웹 3.0의 기초이다. 블록체인 기술, 머신러닝, IoT 등의 등장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기계가 스스로 상호작용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까지 웹 3.0의 개념은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콘텐츠 유통, 탈중앙화 SNS 등 서비스 측면과 탈중앙화 저장공간 등 인프라 측면에서 진전되어 웹 3.0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 인터넷은 우리 일상생활에 기하급수적으로 더 통합될 것이다.
NFT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웹 3.0 시대가 현실에 도래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인터넷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