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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a Jun 09. 2022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루나 사태 여파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절반 넘게 추락했다. 비트코인 하락세에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도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시장 투자 활성화로 주요 코인뿐만 아닌 관련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치솟은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를 두고, 4년을 주기로 반복되어온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를 의미하는 크립토 윈터가 도래한 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하다.


크립토 윈터는 단순한 가격 급락 현상에서 더 나아가 해당 시장에 투자된 자금 자체가 빠져나가며 거래량이 장기간 저조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크립토 윈터가 도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80% 이상 폭락하기도 하였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또한 냉각되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때아닌 진통을 겪고 있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의견도 많다.


그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이 이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간접상품 등장 및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과거 암호화폐의 단순 투자로만 이루어지던 모습과는 달리 ETF 등의 간접 상품의 등장으로 금융권뿐만 아닌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이전에 보여온 모습과는 상반되게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테슬라, 넥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이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하였고,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NFT를 직접 발행하거나 자체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이종업계와 적극적으로 손잡으며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멀티 체인 생태계

멀티 체인은 여러 개의 퍼블릭 블록체인들이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Layer 1은 이더리움 정도였으며, 느리고 비싼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 역시 개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으로 전환을 앞두며 확장성이 개선될 잠재력이 높아졌으며, 이더리움뿐만 아닌 BSC, 솔라나, 폴카닷 등 다양한 Layer 1의 블록체인들이 저마다의 생태계를 구축해 성장하는 멀티 체인 세상이 도래하였다.   


합리적 규제

이전에는 가상자산 투자 인기가 높아지며 중국과 인도 등의 나라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및 투자 등을 모두 금지하는 무조건적인 규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인도와 같이 무조건적으로 가상자산을 금하던 나라도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발맞추어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방식의 규제를 모색하고 있다.



가상자산 산업은 지난 몇 년간 빠른 성장을 이루었고 이전과는 상황 자체가 달라졌다. 루나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겪게 된 성장통일 뿐이다. 이를 계기로 암호화폐 거래의 안정성이 보장되고 산업 자체가 더욱 견고히 발전하여 가상자산 시장에 또다시 봄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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