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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첼라 Mar 30. 2017

스톡홀름행 비행기를 타다

해외 취업의 신호탄

해외 인턴에 합격했지만 마냥 신나고 설레는 마음이 아닌 복잡한 마음으로 출국을 기다렸다. 


출국 전 날 심하게 아팠다. 몸이 떨리고 열이 펄펄 났다.


그 날 우리 집 근처로 친구가 날 보러 왔는데, 나는 친구에게'나 가고 싶지 않아'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울 것 같았다. 친구는 나에게 '야~ 6개월 금방 간다!'라고 얘기했지만 그때의 나는 왠지 내 모든 끈이 끊어지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친구들과도 멀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막 한국에서 인턴, 수습사원을 시작한 친구들의 새로운 이야기 챕터에 내가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이미 끊어졌지만 아직 내가 손에서 놓지 않고 있던 끈이, 다음날 비행기를 타면 정말 끊어질 거 같은 느낌이었다.


가기 싫어. 왜 이렇게 가기가 싫지? 나 왜 이렇게 영영 떠나는 거 같지?.


하며 내 마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1년을 보내야 하는 교환학생을 갈 때도 이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고작 반년을 다녀오는 인턴은 너무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이 반년이, 해외 취업으로 연결되어 3년 반이 될 거라는 걸 그때 느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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