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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개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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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ug 29. 2022

파도에 휩쓸리듯, 이리저리

관계를 끄는 리모콘

심장이 쿵탁-탁-탁-탁 쿵-탁-탁-탁 쿵탁탁탁

심장은 내 머리보다 나를 잘 안다.


잠들려는 흔들어 깨우고

지난 과거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날의 상처받은 눈을 하고서

나는 또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그렇게 또 깨고, 또 깨고, 또 깨고.

할일이 스쳐간다.


나는 조용한 것이 좋다.

머물 수 있는 것이 좋다.

소리만 들어도 잔잔한 아름다움에 머물 수 있는 것이 좋다.

고유한 그 자체의 것들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아니.

글쎄.


몸도 마음도 머리도 엉망진창 과부하가 되었던 시점에 내 몸은 제발 그만해 라는 절규를 외치듯이 파업을 선언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퍼지고, 지지직 지지직 이미 꺼진 티비소리처럼 세상의 모든 소리가 소음으로 나를 뒤덮는다.


우웅- 우웅- 우웅-

지지직- 지지직- 지지직-


관계에 리모콘이 있다면,

[ 띠링. 모든 관계가 꺼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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