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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ug 23. 2021

셀레브레이션을 준비해주세요.

그래도, 같이하면 되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이번에 사내에 축하할 일이 두가지나 생겼다.


1. 법인 설립 후 최대 투자유치

2. B2C 모델 전환 후, 첫 메인사이트 리뉴얼


투자유치 축하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감도 없다. 생일축하, 승진같은 축하를 해봤지만 전체 셀레브레이션을 해본적은 또 없다. 우리 회사는 50명 정도의 규모다. 타운홀 미팅을 하는 날은 전체 출근을 해서 오피스에서 소박하게 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하자고 했다. (???) 일단 이것부터가 난이도가 높다.


현재 상황 설명

1. 우리는 50명 규모로 공유오피스 쓴다.

2. 지금 코로나 4단계다.

3. 신규입사자가 5명 소개해야한다. (사실 더 있는데 많아서 잘랐다.)

4. 셀레브레이션 해야한다. 다같이 할 수 있는 이벤트로.



셀레브레이션으로 뭘하면 좋을까?

" 히읗님, 알다시피 우리회사는 지금 전체적인 조직문화 이벤트 형성이 필요해요. 저희도 내부에 어떤 문제나 세밀한 부분들의 우려들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소통과 관련한 정말 세밀한 조정은 이미 각 팀장과 임원진과 내가 노력하고 있으니 히읗님은 거기에 신경쓰면 전체를 봐야하는 조직문화를 놓칠 수 있을거에요. 그러니 '그냥'하는 조직문화를 해주세요."


그냥이요? 그냥이라는게 뭐죠. 세상에 그냥이 있나요.. 등등등 생각을 해봤다.  


'그냥'인 조직문화가 뭘까? 사실 조직문화라는 것이 거창한 이유가 덧대어지기보다 그곳에 문화가 된다면 그 이유가 '그냥'처럼 감기처럼 툭 튀어나와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다양한 것들을 실행하는 것이 지금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많은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기업에도 내게도 좋을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옷님 = 팀장님

"히읗님도 이제 입사했고 케어받아야하지만 인사팀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그럼에도 챙겨야하는 입장에 서게 되는게 인사팀의 딜레마 같아요. 그래서 저는 히읗님이 아직 회사의 깊은 일들을 모두 알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시기에 볼 수 있는 것을 보고 그냥 개개인과 즐거움을 더 많이 쌓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요."


그래 그게 인사팀의 딜레마다. 챙김받아야하지만 동기가 있으면 동기를 챙기고 있는 아이러니함. 같이 입사했는데 회사 내규나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때 진짜 이게 인사쟁이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모두에게 그게 자연스럽다.


어쨌든 그래서 결국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골든벨을 진행하기로 했다.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이유는 구성원이 우리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하는 나와 함께하는 동료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많은 선물도 좋지만, 각 영역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회사의 이면에 어떤 노력과 숫자가 있는지를 들춰 골든벨로 진행해보기로 했다. 사실 인사팀 내부적으로는 정했지만 컨펌을 위해 다른(안)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우리 조직은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흑자전환이 안되었기에 건강한 재무상태를 만들기 전까지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면서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직문화에 예산을 더 신경쓴다. 같은 금액대 선물을 사더라도 동급대비 최고 선물로 사는 것이다.


셀레브레이션 준비

1. 케이크 준비

2. 1인당 4-5천원 정도의 다과로 준비 (코로나로 인한 개별포장)

3. 이벤트 선물 준비

4. 코팅지와 보드마커 준비


끝.


셀레브레이션 후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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