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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pr 19. 2023

먹는 페인트? '컬러' 그 자체로, 하우에버 연남

공간기획자의 콘텐츠 브랜딩 인사이트 스토리

CIC FNB의 크리에이티브와 삼화페인트의 비비드한 컬러로 시공된 연남동카페 '하우에버 연남'을 통해 분석해본 공간기획 브랜딩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Info.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45-6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출처: 네이버 지도 '하우에버 연남'

POINT 1.


차별화 전략은 단 한 가지.
'컬러'에 집중하다

삼화페인트이기에 가능한 컬러 브랜딩이 엿보인다. 페인트 회사라는 정체성 그 자체를 풀어냈다. 최근 로컬 공간 내 트렌드인 주택을 개조한 공간, 어쩌면 흔한 카스테라와 커피라는 콘텐츠가 '비비드한 대조 색상'과 만나면서 한 끗 차이를 만들어냈다.


보통의 감성 카페가 지향하는 부드러운 톤을 사용하지 않고 완벽한 원색을 선택했다. 메뉴인 카스테라에도 우유 크림과의 보색 대비를 활용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색상으로 만든 다양한 조합 선택지가 고객을 이끌 흥미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레인 보우 샤워 크림은 인스타그래머의 SNS 유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POINT2


적극적으로 고민한 '그래픽아트'

하우에버 연남에서 눈에 띄는 요소는 '그래픽아트'이다. 폰트부터 포스터, 패키지, 컵과 그릇까지 힙하고 팝아트적인 측면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폰트의 배열과 포스터의 색상 매치는 그저 홍보용이 아닌 하나의 아트 작품이다.


인테리어의 하드 웨어는 '컬러'로 지정하고 소프트웨어로 '그래픽'을 활용하여 빈 여백을 채웠다. 벽돌 건물에 자유롭고 생동감있게 자리잡은 배치 역시 하우에버 연남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POINT 3.


공간과 일체화된 가구부터 운영서비스까지

확실한 컬러로 구분된 공간과 공간에 어울리는 톤의 가구와 소품 하나 하나가 많은 정성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핑크와 그린, 블루와 오렌지, 레드와 스카이 블루 등 총 7가지의 매력적인 극적인 조합의 컬러존이 곳곳에 구성되어 있다.


운영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의 옷차림까지도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 눈에 띄는 오렌지 컬러의 힙한 수트는 공간 브랜딩에 한 역할을 한다. 최근들어 공간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직원, 메뉴판, 서비스 방식,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브랜딩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컬러' 그 자체로 기획된 하우에버 연남의 공간 기획에서는 '유일무이한 컨셉'이 핵심이다. 다만 일부 아쉬운점은 '더욱 다채로운 F&B 와 컨텐츠 구성을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질문해본다. 컬러 크림을 활용한 특색있는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고 각 층별 라이프스타일 다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컬러테라피나 컬러페인팅 등의 체험형 문화 클래스를 접목해볼 수도 있다.




출처가 없는 이미지는 직접 활영한 사진입니다.

ellaye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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