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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May 12. 2023

명동의 정신을 재해석한 공간, 페이지 명동

공간기획자의 콘텐츠 브랜딩 스토리


한때 명동은 예술, 패션, 뷰티, 살롱 문화의 성지였다. 지식인들의 담론과 민주화 운동이 펼쳐졌던 곳이기도 하다.
페이지 명동은 역사를 간직한 장소와 공간에서 새롭게 태어나 사람들이 함께 머무르고 쉴 수 있는 커뮤니티 타운을 꿈꾼다.


Info.

서울 중구 명동길 73




POINT1.


사회적 기업의 소셜임팩트 공간


페이지 명동은 혁신가들의 커뮤니티를 촉진하고 지원하여 '상업화된 명동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명동 상권이 위축되면서, 임차인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1년, 3층 테라스에 오픈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몰또’(더함, 헬로에클레시아 공동기획)가 명동성당을 조망할 수 있는 이국적인 뷰로 입소문이 나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출처: 네이버지도

뿐만 아니라, 명동에서 오랜 시간 자리했던 인도음식점 ‘타지’, 벤처기업 ‘제네시스랩’ 등 임팩트 있는 테넌트들을 유치하며 위기를 차츰 극복해 갔다. 이러한 노력 끝에 21년 4분기 기준 공실률 50%를 넘어선 명동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페이지 명동’은 한 자릿수의 공실률을 유지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온드림소사이어티 입주를 통해 공실률을 크게 낮췄을 뿐 아니라, 페이지 명동이 지향했던 소셜임팩트 확산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특히 미래유산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재생건축으로 리모델링한 건물 내에 ‘환경적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입주하였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다.

출처: 구글이미지

POINT2.


사회적경제를 고려한 건축물


레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상당한 비용과 절차가 소요된다. 한국 YMCA 연합회관의 경우,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명동 지구단위계획 범위에 포함되어 있어 따라야 할 규정이 있었다. 그러기에 건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저층부는 상업과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F&B 라운지로 프로그래밍한 후, 이웃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과의 공간적 연계, 출입구와 외부 계단의 추가를 통해 가로에서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식으로 완성됐다.


상부는 사회적 혁신가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커뮤니티 타운 성격의 업무공간, 옥상과 연계한 7, 8층 야외 루프탑을 통해 공공성을 회복하도록 하였다.

명동성당과 남산으로의 조망을 고려하되 입면의 건축적 원형을 유지함으로써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평면계획에서는 중앙부에 있는 코어의 중심성을 강화하고 어메니티를 위한 설비의 현대화, 장애인의 접근성과 경관 조명을 추가하였다.






본문에 하단 출처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ellaye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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