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존형 주택을 모듈식으로 쌓아 라이프사이클 코리빙하우징을 만든다면
맹그로브, 에피소드, 로컬스티치 등의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의 코리빙 업계는 청년주거, 시니어주거, 신혼부부주거 형태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할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코리빙 모델은 무엇일까.
'세대공존형 코리빙하우징'은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서로 간의 필요와 니즈를 충족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이다. 대가족이 분리형 다세대 주택으로 거주하는 형태를 모듈로 쌓아 공동주택으로 만드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고, 커뮤니티를 발전시켜 상부상조하는 문화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BETA에서 설계한 네덜란드의 3세대 공존형 주택이다. 이미 도시에 살고 있는 어린 자녀와 이사를 원하는 부모를 둔 부부를 위해, 2세대의 거주공간으로 분리하여 노부부는 건물 꼭대기에, 아래층에는 젊은 가족의 생활 공간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조부모님의 아파트로 이동할 수 있고, 아래층 아파트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 수 있는 정원으로 통하는 1층이 있으며 사무실도 있다. 현재는 2세대의 거주공간이지만 싱글스튜디오나 더욱 세분화한 공간으로 변모도 가능하다. 모든 층은 건물 중앙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내부 공간을 분할하는 중심을 만든다.
건물 내부에는 1층 카페 위층이 세대별로 구분되어 있다. 부모님의 아파트는 1층에 있으며, 한 가족이 2층 전체를 차지하고 맨 위 3개 층이 결합하여 추가 아파트를 형성한다.
각층은 각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단독주택 3채를 포개놓은 듯한 공법으로 계획됐다. 각 층은 다양한 형태의 계단으로 연결되고 그 계단 공간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된다.
각 아파트에는 필요한 모든 생활 공간이 포함되어 있지만, 부모 세대의 주방과 식당과 같은 일부 공용 공간은 온 가족이 공유하도록 설계되었다.
내부 공간의 대부분은 유연한 사용이 가능하며 파티션을 통해 필요한 경우 다른 영역을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할 수 있다.
후마니타스는 간호, 주택 또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형태의 거주공간이다. 후마니타스 데번트의 양로원에는 6명의 청년들이 노인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 대신, 청년들은 매주 30시간을 노인 거주자들과 함께 헌신적인 시간을 보낸다. 이것은 서로 다른 세대가 서로를 지원하고 서로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상호 이익적인 환경을 만든다.
한 학생은 매주 프로아투우스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주최하지만, 이는 의무감이 아닌 세대간의 하나의 공동체적 커뮤니티로서 함께 즐기는 파티가 된다. 청년들의 활기찬 삶이 노인들의 일상을 물들이고, 이웃과는 별개로 학생들과 주민들은 매우 좋은 친구가 된다.
후마니타스의 사례에서 처럼, 언젠가는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의 양육문제를 동일한 커뮤니티 내에 거주하는 대학생 청년이 도움을 주고, 자립적으로 병원을 가지 못하는 노인을 위해 독립한 청년이 시간을 내어주는, 안전하고 인류애와 다양성이 시너지를 갖는 코리빙하우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인용문헌.
https://www.archdaily.com/911215/three-generation-house-beta-office-for-architecture-and-the-city
http://sosu2357.com/projects//--1
https://www.humanitasdeventer.nl/english/73-english/194-the-living-students-of-humanit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