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 인구는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190만명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노인복지주택은 6개 시설에 정원수 2,843명만이 늘었다. 시니어주거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공과 민간의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처럼 높은 노인복지주택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수의 노인복지주택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마곡 MICE 복합단지에 고급 노인복지주택 ‘VL르웨스트’를 810세대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부산 오시리아에는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복합단지 ‘VL라우어’가 들어선다. 서울아산병원, KT&G,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인천에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요양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케어링, 한국시니어연구소, 케어네이션, 케어닥 등의 주요 스타트업은 요양·간병 매칭뿐 아니라 생활돌봄 서비스, 방문재활운동, 방문요양돌봄센터 등 전반적인 시니어 라이프를 케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시니어 토털 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기린종합건설과 손잡고 전문 건강관리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거형 하이엔드 요양시설 브랜드 ‘케어닥 케어홈’을 새롭게 런칭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액티브 시니어가 등장함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요양시설, 고급 실버타운이 아닌 중위 소득 어르신들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시니어 주거복지시설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는데 주목한 것이다.
출처 : 케어닥 블로그
'케어닥 케어홈'은 시니어 건강 컨디션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돌봄과 활동적인 서비스 관리에 중점을 둔 주거형 케어홈 1관과 전문적인 재활 및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요양형 케어홈 2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케어홈 시설에는 공용 거실, 물리치료실, 찜질방, 개인생활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안전을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은 물론 등급을 받지 못했으나 건강 관리 및 생활에 부분적인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시니어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에서 고안하는 중산층 대상의 골드빌리지와3대 거주형 주택
서울시는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기존 미활용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노인복지주택, 공공임대주택이 결합된 골드빌리지(주거시설)와 지역내 수요를 고려한 돌봄․여가․문화시설을 입체적으로 복합화한다. 골드빌리지는 주거·의료·편의시설을 갖춘 공공형 주택을 말하고, 3대 거주형 주택은 부모-자녀-손자녀 등 3대가 한 가구에 분리해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기존에 공공에서 제공하는 주거시설은 저소득 위주의 공공임대주택(노인주택)이었다. 민간의 실버타운은 소수의 고소득 어르신만 입주가 가능하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산층(중위소득 150%)이하 어르신을 위한 주거복지시설로 골드빌리지를 제안하는 것이다.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와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골드빌리지’(가칭)를, 노원구 하계5단지에 ‘3대 거주형 주택’을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타운의 발전을 위한 세분화 접근이 필요하다
시니어타운은 크게 입지와 운영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입지에 따라서는 ①도심형 ②도시근교형 ③전원형이 있다. 과거에는 주로 전원형 및 도시근교형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도심형 시니어 타운이 대세를 이룬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을 도심에서 보낸 시니어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곳에 정주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또한 도심 내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을 가까이 두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수요와 맞물려 상품성이 좋은 도심형 시니어타운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의료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 접근성이 우수하며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이 발달돼 있고 가족이나 지인과의 교류도 이어가는 등 종래 생활권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운영방식으로 나누면 ① 분양형 ② 임대형 ③ 종신이용형이 있다. 소유자가 각각 다른 분양형의 경우 지난 2015년 노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며 폐지됐다. 분양형이라 운영이 무의미한데다 분양에만 급급한 건설사가 과대광고를 남발하면서 잡음이 생겨난 탓이다.
종신이용형은 주거 및 공용시설의 평생 이용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유권은 없지만 사망 혹은 퇴거 시 입주기간 동안 사용료를 뺀 금액을 반환 받을 수 있다. 임대형은 더 클래식 500, 서울시니어스 서울·분당·강서타워 등 도심형 시니어타운에 가장 많이 도입되고 있는 운영방식이다. 전세금에 해당하는 입주 보증금을 지불하고 생활비, 관리비 등을 추가로 납부하게 된다. 계약해지가 자유로운 반면, 월 지출 비용의 상승 우려가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시니어타운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민간 사업자가 대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국가 정책 차원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취득세 및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의 100분의 25를 경감해주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민간기업이 시니어타운 사업에 참여할 시 영리 추구의 폐단을 우려한 복잡한 허가 절차와 까다로운 법규에 의해 제약이 많다.
부동산펀드와 리츠가 투자한 부동산에 전문 호텔 운영사가 마스터 리스 하여 운영을 책임지는 형태로 호텔 투자시장이 급성장하였던 것 과 같이 향후에 노인복지주택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등장하 게 되면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써 시장의 성장은 충분하다고 예상된다.
시니어타운을 △고급(high-grade) 시니어타운 △중산급(middle-grade) 시니어타운 △무료 양로시설로 세분화시켜 발전한다면 시니어주거 문제해결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