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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Jun 01. 2023

노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어디에 살게 될까??

시니어리빙하우징, 미국의 사례를 예시로

종종 미래의 집을 그려본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도심의 아파트 생활을 이어갈까, 아니면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에서 한 번씩 찾아오는 가족을 반기며 살아갈까.


무료 조식, 커뮤니티 센터, 피트니스 시설, 수영장, 헬스 전문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니어 리빙 하우스는 노인을 위한 이상적인 집을 선보인다.


미국의 시니어리빙 하우스


미국에서는 노년층의 주거 대안으로 전문 시니어 리빙 하우스(senior living house)가 일반적 대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듬해인 1946년, 34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이들이 60~70대에 접어들면서 ‘노후의 집’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형성된 결과다.

2030년에는 미국인 5명 가운데 1명이 베이비붐 세대가 되며 노령화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다수의 미국 부동산 전문 미디어가 향후 시니어 리빙 하우스 트렌드를 가늠하는데 올해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처: 신세계빌리브

“기존 노년층이 자녀에게 의지하며 함께 거주하던 것과 달리,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의 집 근처에 집을 마련해 독립적인 생활을 하길 원한다.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부흥을 이끈 이들은 다양한 취미와 재능을 갖춘 것은 물론 도시 생활에도 익숙하다.”


<시니어 하우징 뉴스>의 이와 같은 분석처럼 생의 황혼기를 준비하는 60대 이상 노인들은 이전 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한다.​


‘시니어 리빙 하우스’란 노인층을 타깃으로 특화된 아파트 또는 타운 하우스를 가리킨다. 여러 타워를 연결해 적게는 수십, 많게는 1000여 세대가 더불어 생활하는 시니어 리빙 하우스는 노인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집약되었다.


커피와 와인을 마시며 정기적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커뮤니티 룸은 물론, 피트니스 시설, 요가 센터, 수영장, 골프 클럽, 산책 코스와 텃밭 등 차별화된 시설로 경쟁력을 높인다.

자체 관리실과 편의서비스를 통해 전구를 교체하거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우편물을 직접 받는 수고로움을 해결한다.


럭셔리 시니어 커뮤니티
출처: 스타일러 주부생활 네이버 포스트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같은 시류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의 시니어 리빙 하우스는 5성급 리조트에 준하는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셰프, 와인 셀러, VIP 트리트먼트 등 최고급 서비스가 집약되어 있다. 시니어 리빙 하우스를 중심으로 ‘럭셔리 커뮤니티’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시니어 리빙 하우스 입주 비용은 일반 아파트를 훨씬 웃돈다. 입주 희망자의 건강 상태, 희망하는 서비스 등을 고려해 월세로는 수천 달러, 매매 비용으로 약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책정했다.

출처: https://naver.me/5t4qdVkM

시니어 리빙 하우스 전문 업체 애프터55가 미국 최고의 시니어 리빙 하우스로 꼽은 '브룩데일 시니어 리빙(Brookdale Senior Living)'은 미국인들이 희망하는 궁극의 시니어 리빙 하우스로 볼 만하다.

미국 47개 주 내 10만 명 이상의 주민을 보유한 이곳은 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각도에서 배려한다.


언제든 전문 도우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어시스티드 리빙(Assisted Living)', 전문 직원이 알츠하이머나 치매 환자의 거동을 24시간 가족에게 전달하는 ‘메모리 케어(Memory Care)’를 제공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언뜻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원이나 전문 병원의 인상이 짙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강한 노인들을 위한 ‘인디펜던트 리빙(Independent Living)’ 하우스도 갖췄다.


멀티 제너레이션 건축
출처: 미래에셋투자연금센터

미국의 라손 쇼어라는 건설 회사는 한 집 옆에 작은 집을 붙여놓은 "멀티 제너레이션 건축이 전년도에 비해 여섯 배 정도 늘어났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그들이 원할 때 부모님을 볼 수 있고 또 할아버지 할머니도 손주들을 원할 때 볼 수 있지만, 생활 자체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레나 콥 (Lennar Corp)이라는 한 집 안에 독립된 공간을 넣은 집을 건설하는 회사도 “차세대 디자인”의 주택 건설이 20% 정도 늘어났다.

우리나라 같으면 많은 가구들이 정형화된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쉬운 얘기는 아니다 (물론, 전원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미국처럼 이런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미국의 경우 교외에 사는 경우라면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거기다가 어르신들이 사는 "시니어 리빙"의 비용도 매달 몇 5백만 원 이상 내야 하는데, 집과 연결해 어르신들을 모시면 그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인용문헌.

https://villiv.co.kr/magazine/all/space/1141

https://investpension.miraeasset.com/contents/view.do?idx=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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