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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ug 17. 2023

시니어 주거의 소프트웨어적 인식 요소

시니어 빈곤과 초고령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 에이징 인 플레이스

고령 사용자가 살아온 삶의 방식과 유사한 디자인은 가장 편안한 디자인이다. 2018년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중 86.3%는 건강이 유지될 경우 '현재 거주하는 집'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거동이 불편해질 경우 '재가 서비스를 받더라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답하였다.


최근 낙상 감지, 일상 모니터링, 온라인 의료 서비스 등과 관련된 기술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요양시설이 아닌 내 집에서 여생을 보내는 일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대도시에는 의료, 복지, 커뮤니티가 잘 갖춰졌지만 읍면부에서는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지역 간 편차가 생기지 않도록 접근성을 확보 할 필요가 있다.



2.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낮아지는 자존감

'후기노인'은 75세 이상의 노인을 지칭한다. 식사, 화장실 사용, 수면 등 매일 당연하게 했던 생리적인 활동을 타인에게 의존하여 수행해야 할 때 좌절감이 낮아진다. 고령 사용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사회적 낙인이 없는 포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공간,서비스가 필요하다.

출처 : Elderly - Yanko Design
출처 : THE HUMBLE VACUUM CLEANER GETS AN INCLUSIVE MAKEOVER - Yanko Design


3. 연령 통합적 공간으로 상부상조하는 문화

다양한 세대가 서로 도우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델의 구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사회 기조적인 인식과 이해도도 향상시켜야 한다.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이 주거공간 안에 같이 있는게 어떻게 보면 하숙집 같은 느낌이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여유가 안 되면 어르신이 계시는 곳에 들어가서 살고 할머니 도와드리고, 저희는 좋죠. 말동무도 할 수 있고요. 젊은이들과 함께 부딪히는 부분들에 대해 보완하고 고민해볼 주제인 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마을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몇몇 노인만 남아 있었지만 201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청년들이 다시 거주하게 됐다. 노인과 청년이 한데 모여 골목이웃회를 열고 거리 청소, 분리배출 등 마을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이웃 문화가 만들어졌다. 또 할머니들이 폐품을 모아 마을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청년들의 가게 일을 도움으로써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가 형성됐다.

출처: https://bravo.etoday.co.kr/view/atc_view/13486
https://www.architectureforhumans.com/affordable-housing/


4. 느슨한 연대로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는 정서

가게 단골의 안부를 묻거나 버스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과 몇 마디 즉흥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고령자의 정서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소속감이란 내가 어느 집단에 속해 있고 그곳에 내 자리가 있다는 느낌과 기대이며, 집단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 수 있다는 의지까지도 포함한다. 고령자는 은퇴 후 소속되었던 집단을 떠나면서 사회관계망이 축소되고 소속감이 저하되는 시점을 마주한다. 사회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의 느슨한 연대로 가볍더라도 지속적인 관계적 접점을 형성할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출처 : https://blog.toss.im/article/tinyquestions-house-2

인용도서.


https://smartstore.naver.com/missionit/products/8745289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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