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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의지혜 Mar 27. 2022

여자는 폐경이 두렵다

월1회 꼬박꼬박 찾아오는 생리가 영원하면 좋겠다. 출산을 꿈꾸는 미혼의 40대 여성인 내가 두려운 것은, 결혼이 늦어지면 임신과 출산이 어려워질 거라는 것이다. 가임기일지라도 40대라면 체력적으로 임신 기간도, 출산 후 영유아를 키우는 시기 등 모든 과정이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체력관리를 잘 해둔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다.      


그래서 운동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체력관리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바로 폐경이다. 그러니까, 출산을 영원히 할 수 없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이 정체성이 가능적으로 상실하는 순간... 그 순간이 닥칠 까봐 요즘엔 무섭다.     


주변에, 폐경을 이야기 해주는 주변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 70대의 엄마가 폐경을 겪을 때는 가족 안에서도 그저 엄마만의 상황이었다. (나이가 드니, 이런 상황에 대해서 당시 엄마 혼자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엄마에게 미안하다. ) 누구나 겪는 과정을, 주부로 대부분 살아온 우리 나라 여성들은 혼자 가정 안에서 폐경을 대부분 겪었을 테다. 폐경을 조금 더 잘 준비하고, 어떤 신체적 변화가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면 그걸 대처하는 것도, 더 준비하기도 수월했을텐데 말이다.      


나는 다행히 50대 여성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개인 각각이 조금씩 다르면서도 유사한 증상들을 겪는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고, 폐경의 과정이 결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다. 그래서, 40대 문턱의 지금,,, 폐경이 빠르게는 45세에도 온다고 하니, 폐경이 두렵고,,,폐경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고 싶어졌다.  그 시작으로 영국에서 책을 주문했다. 읽어보고 후기 올리고, 같이 나눠야겠다. (기회가 된다면 번역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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